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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BTL은 레드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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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39회 작성일 11-11-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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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상품 발굴 시급

 임대형 민자사업(BTL) 시장이 급격한 내리막을 타면서 이른바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BTL은 부족한 재정을 대신해 SOC(사회기반시설)를 조기 확충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자유치를 통해 필요한 SOC를 조기 건설하고 민간사업자는 국고채 금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파이가 줄어들면서 BTL이 점차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규모가 눈에 띄게 작아진 BTL에 2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할 만한 민간사업자가 많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재정으로 추진되던 사업이 BTL로 전환되면서 건설사들이 BTL에 관심을 가져 왔다”며 “그러나 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민간사업자 입장에서 볼 때 BTL은 레드오션”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BTL 대상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시설, 학교, 하수관거 등 종전 BTL 대상사업들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게 사실이다.

 BTL 방식으로 필요한 물량을 대부분 소화한 만큼 재정 부족으로 적기에 건설하기 어려운 또다른 시설을 찾아 BTL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국도와 노인전문의료·복지시설 등을 대안 상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속도로가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과 달리 국도는 재정사업으로 건설되고 있다.

 재정이 부족한 탓에 국도 건설이 지지부진한 만큼 BTL 방식으로 건설,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전문의료시설이나 복지시설에 대한 BTL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인구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인 관련 시설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BTL은 여전히 부족한 재정을 대신해 필요한 SOC를 제때 공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국도와 노인시설 등 필요한 시설에 BTL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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