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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말곤 답 없는 지자체 턴키…유찰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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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4-10-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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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태영건설 단독 입찰…‘인천대로ㆍ엑스코선’ 수의계약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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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전경. /사진= 인천시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지자체가 추진 중인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프로젝트가 잇따른 단독 입찰로 유찰을 거듭하면서 대다수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17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추정금액 3997억원 규모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마감 결과 태영건설 컨소시엄 홀로 명함을 내밀었다.

태영건설은 30% 지분으로 대우건설(20%), 원광건설(8%), 선두종합건설(8%), 현해건설(7%), 도담이앤씨(7%), 도원이엔씨(7%), 에코비트워터(7%), 환경에너지솔루션(6%)과 손을 맞잡았다. 설계는 도화엔지니어링과 유신,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성우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이 맡는다.

이 사업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 기존 노후 하수처리시설을 철거하고 지하화된 시설과 함께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민간투자사업으로도 검토됐다가, 지난 2020년 우여곡절 끝에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론을 내고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정상궤도에 올랐다.

당초 태영건설 외에도 일부 건설사에서 관심을 나타냈지만, 사업성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끝내 등을 돌렸다.

현재로서는 인천시가 재공고에 나서더라도 태영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 용량이 27만톤 수준인데 톤당 공사비를 대략 따져봤을 때 400~500억원 정도 부족하고, 기존의 시설을 운영하면서 지하화 공사를 해야 해서 난이도도 상당한 편”이라며 “인천시가 발주 전 업계 의견을 수렴해 공사비를 나름 상향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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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선공사’ 사업계획도. /사진= 인천시


인천시의 또다른 턴키 프로젝트인 추정금액 8222억원 규모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선공사’는 이날 3차 공고에 따른 PQ 접수한 결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이 반복됐다.

인천시는 이번 3차 공고문에 ‘입찰이 유찰될 경우 최종 공고의 단독입찰자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조항을 새로 넣은 만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대구교통공사의 추정금액 4346억원 규모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2공구 건설공사’도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이 거듭되면서 3차 공고문에 수의계약에 관한 내용을 추가했다.

진흥기업과 HS화성, 서한 등 3파전 구도로 일찍이 본궤도에 오른 1공구 일정을 고려했을 때 조만간 수의계약 전환을 확정하고 코오롱글로벌 측에 의사 통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천시가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내놓은 추정금액 1572억원 규모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추가정거장(005-1) 건설공사’는 코오롱글로벌과 동부건설의 맞대결 구도를 이룬 가운데, 최근 입찰서 제출을 마감한 데 이어, 오는 11월 초 관련 설계심의를 앞두고 있다.

백경민 기자 wiss@ <대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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