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시장 ‘제2의 르네상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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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572회 작성일 20-10-21 09:35본문
대형민자사업 줄줄이 대기
서울 잠실 스포츠ㆍMICE 복합단지
GTX-C 노선 프로젝트 집행 임박
여수ㆍ대전 등 환경 분야 쏟아지고
중소규모 건축 BTL 조만간 고시
긴 겨울잠에 빠져 있던 민간투자시장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서울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단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등 매머드급 프로젝트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여수를 비롯해 성남·대전·부산·인천 등에서 환경 분야 민자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중소규모 건축을 중심으로 한 BTL(임대형 민자사업)의 때이른(?) 고시에 연말을 앞두고 민자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20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1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과 여수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의 제3자공고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잠실 스포츠·MICE 조성사업은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민자를 투입해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전시컨벤션 △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수영장 △마리나 등 본시설 5개와 △업무시설 △상업시설 △숙박시설 등 부속시설 3개를 짓고선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한국무역협회가 처음 제안한 이후 올해 5월 민자적격성 심사를 완료한 데 이어 이번 민투심 소위를 거쳐 5년 만에 제3자공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총사업비가 4조3000억원에 달하는 GTX C노선은 이르면 다음달 말 RFP(시설사업기본계획)를 고시하고 주인을 찾아 나설 전망이다.
GTX C노선은 당초 BTO-rs(위험분담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하다가 정부가 재정 부담을 꺼리면서 사실상 BTO 방식으로 선회했다.
정부가 일부 리스크를 분담하는 BTO-rs 방식이 아닌 민간사업자가 리스크를 모두 떠안는 BTO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던 민간사업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BTO-rs 방식보다는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겠지만, 워낙 사업 규모가 큰 데다, 수도권 교통혁명으로 불리는 GTX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경쟁이 성립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매머드급 민자사업과 함께 최근 들어 환경 민자사업이 봇물을 이루며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 띄우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민투심 소위에서는 여수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의 제3자공고안이 테이블에 올라간다.
여수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총 812억원을 들여 전남 여수시 신월로 일원에 하루 5만㎥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과 16.8㎞ 길이의 공급관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가칭)여수그린허브 주식회사가 지난 2018년 제안했다.
이번에 민투심 소위를 통과하면 조만간 제3자공고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3자공고를 앞둔 여수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이외에도 환경 민자사업은 현재 인천, 부산, 대전, 성남 등에서 속속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BTO-a(손익공유형 민자사업) 방식의 인천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709억원)과 부산 유기성폐자원(음식물류폐기물)바이오가스화시설(690억원)은 각각 단독 참가한 만수바이오텍(가칭)과 부산바이오에너지(가칭)를 대상으로 2단계 평가를 앞두고 있다.
총사업비가 7297억원으로, BTO-a 방식이 적용된 대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올해 환경 민자시장의 최대어로 분류되는 만큼 최대 5개 안팎의 건설사가 눈독을 들이며 흥행에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성남시 생활폐기물처리시설도 총사업비 1774억원 규모로, BTO-a 방식을 적용하고선 우선협상자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또한, 연말에 집중됐던 BTL도 올해는 일부 사업의 RFP가 일찌감치 고시되며 예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울산과학기술원 산학협력관 △안산 도시안전망 고도화 △경북대학교 생활관 △ 한국교원대학교 생활관 △제주대학교 생활관 4차 △제4차 경찰관서 직장어린이집 16개소 등 6건의 RFP를 선보인 가운데 군산대 기숙사, 한국폴리텍대 기숙사, 육군 3사관학교, 육군 문산·파주 병영시설 등에 대한 RFP도 대기 중이다.
민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대형과 중소규모 민자사업, 토목·건축·환경 분야 등에서 신규 사업이 모처럼 동시 추진되고 있다”며 “이수~과천 복합터널 등에 대한 제3자공고도 예고된 만큼 민자시장이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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