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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꼽은 상생협력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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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481회 작성일 09-12-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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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집 매출에 불붙으니
옆집 만두가게가 춤추네
 박상우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 - 나이키

 “글로벌 아웃소싱의 대명사인 나이키를 꼽고 싶다. 스포츠의류나 용품들은 대체로 인건비가 싼 저개발국가에서 생산되는데, 나이키가 공장을 해외에 아웃소싱하던 초창기에는 현지 하청업체들의 아동 노동력 착취나 환경파괴에 대해 나 몰라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가 궁극적으로 기업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나이키 본사는 ‘안전’, ‘인력개발’, ‘환경’ 등에 대한 지침을 만들고 이 지침을 지키지 않는 하청업체와는 계약을 맺지 않는 등 하청업체의 문제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크게 두드러져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는데 이 같은 사례는 우리 건설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김상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국장 - 포스코건설

 “포스코 건설을 우수사례로 꼽고 싶다. 포스코건설은 은행과 함께 중소기업 지원기금 2000억원을 조성해 일반대출금리 대비 1.5% 낮은 금리로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철강재 등 원자재 가격 급등분을 반영해 납품단가를 인상조정하는 방법으로 183개 협력사에 289억원을 지원했다. 협력사인 T사가 부도 후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할 때는 기존 계약을 유지하는 한편 오히려 신규 입찰참여 기회를 제공해 23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추가 계약해 협력사의 회생을 도왔다.”

 

 김관보 가톨릭대 교수 - K건설의 TAPA

 “국내 K건설사의 ‘Vision 2010: Core Value Best Partnership’ 제도는 매우 우수한 비전제시 방법이다. K건설은 기존하도급 관행을 타파(TAPA)하자고 사원들을 고무시킨다. TAPA는 Trust(믿음), Accommodation(편의성), Passion(열정), Achievement(성취)를 의미한다. 이렇게 잘 짜인 비전은 기업 조직의 상생협력 문화가 조성되는 것을 돕는다. 결국 조직원이 공감해야만 비전은 추진력을 얻기 때문이다.”

 

 정상락 현대건설 외주구매실장 - 불닭집과 만두가게

 “얼마 전 TV에서 장사가 아주 잘 되는 불닭집이 소개된 적이 있다. 이 가게는 혀끝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맛으로 유명해 줄을 서서 몇십 분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 곳이었다. 그리고 그 가게 바로 옆에는 만두를 파는 조그만 가게가 있어 불닭집에서 옆집의 만두를 주문해 먹을 수 있었다. 만두의 순한 맛이 불닭의 매운맛을 완화해 불닭집 손님이 많을수록 만두가게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물론 두 음식의 맛이 뛰어났기 때문에 장사가 잘되었겠지만 서로가 없었다면 지금만큼의 매출이 오르지 않았을 거라 주인들은 입을 모았다. 어떻게 보면 엉뚱한 사레일 수도 있지만 각자의 전문분야를 특화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동반성장하는 불닭집과 만두가게의 모습이 상생협력의 좋은 본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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