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플랜트시장, 세종시 후폭풍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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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355회 작성일 09-12-08 09:42본문
지역난방공사 8860억 공사 변수… 수정안 시행땐 규모 축소 불가피 |
내년 공공 플랜트 시장이 세종시 수정안과 혁신도시 무산론 등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집단에너지시설, 열병합발전 플랜트, 열배관 등 공공 플랜트 물량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상위계획 변경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랜트 발주처 가운데 세종시와 혁신도시 물량이 가장 많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직 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역난방공사는 내년 전국에 걸쳐 7건 1조280억원가량의 공사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중 총 4건 8860억원 규모의 공사가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몰려 있다. 세종시에는 1블록 열병합발전 플랜트와 열배관 건설공사가 대기하고 있고 광주·전남 혁신도시에는 집단에너지 및 열배관 공사가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5000억원 규모의 세종시 1블록 열병합발전 플랜트는 EPC(설계 · 구매 · 시공) 방식으로 추진된다. 500㎿급 열병합발전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1블록은 오는 2013년, 2블록은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배관의 경우 총공사비는 2500억원가량으로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혁신도시에서는 집단에너지 시설공사(1200억원)와 열배관(160억원) 공사가 내년 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 공사는 당초 올해 발주계획에 잡혀있었지만 광주·전남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좀처럼 제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내년으로 연기됐다. 남부발전은 총 2800억원 규모의 대구 신서 혁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공사는 세종시 수정안과 혁신도시 개발계획 변경 여부에 따라 사업규모는 물론 추진일정 등이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세종시에 들어설 플랜트는 세종시 수정안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자족기능을 갖출 예정인 만큼 대부분의 사업이 백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경우 사업지연은 물론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혁신도시는 정부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혁신도시 개발방향이 변경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이들 플랜트 공사가 내년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플랜트업계는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한다. 손에 잡히는 물량이 없다보니 사업계획에 담을 내용도 마땅치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상위계획 변경 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갈 예정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내년 공공 플랜트 발주물량이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많이 몰려 있다”며 “상위계획에 혼선이 거듭되면서 내년에 계획된 플랜트 공사들이 일정대로 집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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