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내년이 걱정되는 2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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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206회 작성일 09-12-11 10:02본문
발주량 감소… 수익성 악화 |
새해가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년 신규 발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두 가지 과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건설사들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초부터 수주전 점화 올해 공공공사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는 건설사는 최대 15개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조원 수주를 달성한 건설사가 대우건설과 삼성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4개사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3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른바 ‘공공수주 1조 클럽’의 증가는 내년 공공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예고한다. 대부분 건설사들은 올해 수주액을 토대로 내년 수주목표를 설정한다. 따라서 이들 건설사의 내년 수주목표는 모두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올해보다 대폭 축소된다는 점이다. 내년 공공공사 물량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너나 할 것 없이 내년 목표를 올해 수주액 수준으로 잡게 되면 경쟁 심화는 불 보듯 뻔하다. 이에 따라 전체 발주규모에 비해 수주목표를 높게 세운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들쭉날쭉한 물량으로 계획수주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수주를 위한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최대 과제는 수익성 물량 감소에 따른 수주경쟁 심화와 더불어 올해 수주한 공사들의 수익성 확보가 내년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신규 수주가 늘면서 외형은 커졌지만 저가 수주로 인해 내실은 오히려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에서 저가 낙찰이 잇따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내년 이들 공사가 본격화 하면 수익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걱정하고 있다. 각 현장별로 원가절감 방안 등을 마련해 공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저가 낙찰에 따른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최악의 경우 국책사업이 적자사업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마다 수주목표는 높은데 물량이 줄어 출혈경쟁이 불가피하고 올해 저가로 수주한 공사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들 두 가지 문제로 내년 사업여건도 결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
작성일 : 2009-12-10 오후 6:48: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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