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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올 공구별 공사비 고작 1억 ‘무늬만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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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356회 작성일 09-12-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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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완료 안돼 본격적인 공사 내년부터… 더 진행한 현장은 건설사 자체 자금 선투입해야
 4대강 살리기 건설공사가 속속 착공되고 있으나 올해 풀리는 공사비는 공구별로 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를 이보다 더 진행한 현장은 건설사들이 자체자금을 선투입해야 할 전망이다.

 9일 정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건설사와 계약이 체결된 4대강 살리기 30개 공구의 장기계속공사 금차분 계약금액이 대부분 9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소관의 공사는 일률적으로 공구별 9000만원, 나머지 지자체나 수자원공사 국토해양부 지방국토관리청은 1억원씩을 금차 공사계약금액으로 배정한 상태다. 다만 선도사업으로 공사가 가장 빨리 시작된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2개 공구는 각각 91억원과 47억원의 올해 예산이 배정됐다.

 정부가 4대강 살리기 건설공사의 진행속도를 높이고 기한 내 준공을 엄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올해는 보상이 완료되지 않아 사실상 본격적인 공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공구별로 총공사비가 최대 3000억원대, 최소 200억원대에 이르지만 올해 예산은 1억원만 배정했다는 것이다.

 한 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보상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올해 집행할 금액은 많지 않다”며 “올해 예산은 일단 1억원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예산을 연말까지 집행하지 않으면 불용처리돼 기 배정된 1억원은 모두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진행속도가 빠른 공구는 일단 건설사가 자체 자금을 선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향후 2차분 계약금액에서 보존 받는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이 반영되면 그때 가서 받을 생각으로, 일단은 건설사가 공사비를 선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연말에 계약하는 공사의 경우 1800억원짜리 공사에 3000만원만 나올 때도 있어 4대강 사업이 특수한 케이스는 아니다”라며 “4대강 사업 공사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절반 가까이 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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