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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민참사업 ‘공사비 정산형’ 쏠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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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06-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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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업지 이어 줄줄이 ‘정산형’ 전망…부동산경기 침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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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하 민참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손익공유형에 더해 공사비 정산형을 도입한 가운데, 대부분 건설사가 공사비 정산형을 선택할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LH와의 투자지분율에 따른 손익배분보다는 민간사업비만 정산하고 빠지는 방식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13일 LH에 따르면, 최근 2024년 제1차 민찬사업인 하남교산(A2BL)과 남양주왕숙(B-1BLㆍB-2BLㆍA-03BL) 통합형 공모에 대한 사업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오는 21일 관련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1차 민참사업은 총 2699가구 규모다. 하남교산 A2BL 1115가구를 비롯해 남양주왕숙 △B-1BL 569가구 △B-2BL 587가구 △A-03BL 428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추정사업비(민간)는 7414억원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51% 지분으로 계룡건설산업(19.5%), 동부건설(19.5%), 흥한주택종합건설(5%), 파레나(5%)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이번 사업에 뛰어들었다. 설계는 해안건축, 다인건축사사무소, 디엔비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사업 추진 방식으로 공사비 정산형을 택했다.

LH는 앞서 민간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분양분을 중심으로 사업비 직접정산 방식인 공사비 정산형을 도입한 바 있다.

이는 분양수입금 한도 내에서 민간사업자의 사업비를 LH가 직접 정산하는 방식으로, 기존 투자 지분에 따라 LH와 민간사업자가 손익을 나누는 방식과 결이 다르다.

부천대장(A5BL 952가구ㆍA6BL 688가구)과 인천검단(AA19BL 1323가구)을 한 데 묶은 제2차 민참사업도 한 차례 유찰돼 제3차로 다시 선봬 오는 20일 사업신청서 접수를 앞둔 가운데, 공사비 정산형으로 귀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제 막 공고가 이뤄진 제4~5차, 공고 예정인 제6차 민참사업도 마찬가지다.

제4차 물량은 평택고덕 A-63BL(630가구)ㆍA-64BL(536가구)과 오산세교2 A-12BL(433가구)을 통합한 사업지로, 금호건설과 제일건설이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청주동남 A-2BL(650가구)을 대상으로 하는 제5차 민참사업은 코오롱글로벌과 한신공영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공주월송 A-1BL과 군산역세권 B-1BL 패키지로 검토됐으나, LH 내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제6차 민참사업은 양산사송 A-6BL(569가구)과 B-1BL(714가구)을 결합한 사업지로, 계룡건설산업 홀로 출사표를 내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들 사업지도 예외 없이 공사비 정산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침체된 부동산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분양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뒤따르면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민참사업지 중 특급 입지로 꼽히는 곳은 사실 없다”며 “현재로서는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 흥행하더라도 서울 강남 일부에만 국한돼 (손익공유형으로는) 리스크가 커 공사비 정산형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대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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