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도로 금융약정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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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332회 작성일 09-12-21 14:10본문
타사업은 FI 요구 수익률 높아 어려울 듯 |
평택~시흥 민자도로의 금융약정 체결이 임박했지만 답보상태에 빠졌던 금융약정의 물꼬를 텄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평택~시흥의 경우 예측통행량이 다른 구간보다 높은 데다 FI의 요구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건설사는 물론 FI(재무적투자자)조차 줄줄이 금융약정을 대기하고 있는 다른 사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평택~시흥을 제외하고 MRG가 없는 민자도로에서 FI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은 평택~시흥보다 2%가량 높은 11%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준 밑으로는 금융기관의 내부 투자심의를 통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일부 금융기관들은 민자SOC 투자에 대한 한도액을 정해두고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어 여의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건설사가 리스크를 100% 떠안으면서 사업을 수행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나머지 사업들의 금융약정은 여전히 지지부진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추진 중인 민자도로의 금융약정 체결이 시급한 한 건설사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자금조달을 서두르기 위해 대체 투자자들을 물색했지만 요구 수익률에 대한 입장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건설사는 FI의 요구 수익률이 10% 초반 정도까지만 내려오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FI들이 좀처럼 요구 수익률을 낮추지 않고 있다고 토로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가 MRG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 한 추가 금융약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별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건설사가 떠안는 부담 정도에 따라 금융약정 체결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
작성일 : 2009-12-20 오후 5:5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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