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 평가, 핵심기술 위주로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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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249회 작성일 09-12-24 14:05본문
입찰제도 개선 토론회… 기술경쟁 촉진에 초점 맞춰야 |
설계·시공 일괄입찰(이하 턴키)의 기술력 평가항목을 시공경험 위주에서 핵심기술 위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건설협회가 23일 개최한 ‘턴키제도 평가와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김경래 아주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공공조달의 목적은 업체 간 기술경쟁을 촉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핵심기술 위주로 평가방법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턴키제도 시행 이후 평균 낙찰률은 91.97% 수준이고 입찰에 참가한 평균 업체수는 3개로 건설업체 사이에 적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찰률 위주의 성과관리, 공사실적과 기술자 보유현황 등 경험적 요소 위주의 기술력 평가, 그리고 입찰자들의 초기 재정부담 등은 기술경쟁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공공 건설공사의 사업관리 목표는 낙찰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배정된 예산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사업가치를 확보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턴키입찰 등 관련 제도를 기술경쟁 위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들의 군집 분석을 통해 목표군을 정하고 목표군별로 입찰방식을 선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대형 건설업체들은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군으로 편성해 기존 턴키·대안입찰을 적용하고, 중견건설업체들은 PC(Procurement Construction)군으로 분류해 설계공모 및 기술제안입찰을 적용하며, 중소건설업체들은 C(Construction)군으로 분류해 기술제안입찰에 참여시킬 수 있다. 또 기술력 평가항목을 시공실적 등 경험적 요소 위주에서 사업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 위주로 개선하고, 기술경쟁 촉진을 위해 재정 부담이 큰 기본설계 등 성과물 대신 부담이 적은 제안서 위주로 입찰서를 제출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술경쟁 입찰자들에 대한 설계비 보상도 현실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턴키제도를 기술경쟁 위주로 전환하면 발주자는 건설업체들의 창의적인 제안을 통해 사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건설업체들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경쟁적으로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정운기자 peace@ |
작성일 : 2009-12-23 오후 7: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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