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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턴키 수주전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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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260회 작성일 10-01-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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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자원 중앙은행 이전사업 7:1… 진주산업대 종합교육관 신축 8:1
민간공사 위축, 공공물량 부족에 건설사 몰려… 수익성 악화 우려
 건설업계의 연초 건축 턴키공사 수주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축공사는 남는 게 거의 없지만 민간공사 위축과 공사물량 부족으로 인해 입찰에 건설사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다음달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인체자원 중앙은행 이전사업. 충북 청원군에 연면적 1만2538㎡ 규모의 인체자원 중앙은행 연구시설을 이전, 신축하는 이 공사는 현재 7개 건설사가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신청하고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PQ를 마감한 진주산업대학교 종합교육관 신축공사에는 8개 중견건설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사비(추정금액)가 각각 242억3400만원과 300억원에 불과한 이들 공사의 7대 1과 8대 1이라는 경쟁률은 기록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축공사는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이전에는 많아야 3∼4개 건설사가 참여해 왔고 입찰 참여사가 없어 유찰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이처럼 기록적인 경쟁률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것은 건축공사 물량 위축과 업계의 연초 공격적인 수주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H사 관계자는 “민간공사는 물론 공공 건축공사 물량도 많지 않아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대형건설사들이 400억∼500억원 규모의 공사입찰에도 들어오면서 중소규모 시장까지 잠식하다보니 중견과 중소건설사는 더 규모가 작은 공사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K사 관계자는 “300억원도 안되는 공사는 예전에는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민간공사가 없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고 건축현장 확보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경쟁률 고공행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PQ가 마감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첨단산업 측정 인증동 건설공사(추정금액 324억원)에서는 최소 7∼8개사, 많으면 10개사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PQ 신청 이후에 원가검토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향후 설계과정에서 입찰참여를 포기하는 건설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K사 관계자는 “턴키공사는 낙찰률이 높아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상은 최저가공사보다 나은 수준이지 남는 게 거의 없다”며 “100% 실적공사비가 적용돼 예산이 책정되는데 사실상 돈 벌러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경쟁률이 높아지면 가격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높아 공사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설계서 작성에 투입하는 비용도 늘어난다. 탈락한 건설사에 주는 설계보상비를 다수의 건설사가 나눠야 하고 이마저 6개사로 제한되는 부담도 있다.

 한편 대형건설사들의 건축턴키 경쟁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설계심의와 입찰을 앞두고 있는 특수전사령부 및 제3공수특전여단 이전사업(4078억1300만원)과 해양경찰학교 건설공사(2097억7000만원)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5대 건설사들이 모두 PQ서류를 제출했다.

김정석기자 jskim@

작성일 : 2010-01-07 오후 6: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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