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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턴키시장은 중소형공사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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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485회 작성일 10-02-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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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입찰없이 500억 내외 공사들만 가득

 3월을 앞두고 턴키 입찰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예정된 턴키입찰이 모두 500억원 내외의 중소형 건설공사들이어서 업계의 수주 기근은 계속될 전망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가격 투찰과 설계서 제출이 마감되는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공사는 모두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턴키입찰이 5건에 그친 것에 비하면 두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공사규모를 들여다보면 최소 179억원(추정금액 기준)에서 최대 709억원 수준의 중소형공사들이다. 대어급 건설공사 입찰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전후에 발주된 턴키공사들이 3월에 마감되면서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턴키공사로서는 중소형 규모인 것들 밖에 없다”며 “건수도 많은 편이 아니지만 큰 공사들이 없어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4월은 돼야 본격적인 턴키입찰 성수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에는 턴키입찰 집행물량이 14건에 이르고, 성남∼여주 복선전철 부발 차량기지과 호남고속철 차량기지, I-Tower, 새만금방수제, 대구도시철도, 해양경찰대학 등 1000억원을 넘어서는 초대형공사들도 풍부하다.

 다음달 턴키공사 입찰이 중소형 공사로만 집행되면서 수주경쟁 양상도 중견건설사 위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다음달 턴키 10건에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신청한 건설사로는 현대건설이 2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 1건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시평액 10위 밖의 중견건설사들이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공사로는 진주산업대학교 종합교육관 신축공사로 금호산업과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계룡건설산업, 태영건설, 서희건설, 우미건설, 남흥건설 등 8개사가 입찰참여를 위한 PQ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들 건설사 가운데서는 실제 본입찰 참여를 포기하는 건설사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경쟁률이 하락할 전망이다.

 가장 참여율이 높은 건설사는 태영건설로, 10건 가운데 6건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예전에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중소형 건설공사 입찰에 내려오고 있어 중견건설사들로서는 물량부족이 더욱 심각하다”며 “작년에 4대강 등 토목공사가 이례적으로 많았지만 올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물량 확보를 위한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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