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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울진 원전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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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273회 작성일 10-02-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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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 입찰공고 예정

 올해 공공공사 최대어인 신울진 원전 1·2호기의 입찰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업계에 따르면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이후 더욱 복잡하게 꼬이던 신울진 원전이 이달로 접어들면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수원이 입찰조건 결정을 위한 릴레이 회의를 갖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특수계약심의위원회를 거쳐 다음주 중으로 입찰공고가 나올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한수원도 신울진 원전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입찰공고가 임박했다는 점을 내비쳤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울진 원전의 공기 등을 감안할 때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설 연휴 전에는 입찰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울진 원전이 숨가쁘게 전개되면서 입찰조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수원이 재입찰이 아닌 새로운 입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대표사의 지분과 컨소시엄 구성원 수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50% 이상이었던 대표사의 지분을 60% 이내로 변경하고 컨소시엄 구성원 수도 3개사 이내에서 2개사 이상으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표사와 컨소시엄 구성원 간 지분 조정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자율성이 확보되는 만큼 유찰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원전 전문인력 수급 문제가 부각되면서 UAE 원전에 참여하게 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역할을 조정하는 방안은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와 신울진 원전의 공사를 동시에 수행하더라도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한수원은 UAE 원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입장과 국내 전체 인력 풀(Pool) 등을 감안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찰조건이 변경되면 신울진 원전의 경쟁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변경된 조건에 맞춰 건설사 간 이합집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진용을 다시 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표사 자리와 지분을 둘러싼 실적사 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원전이 주력 수출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신울진 원전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새로운 입찰조건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구조로 컨소시엄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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