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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회계시스템 IFRS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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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380회 작성일 10-03-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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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새로 도입된다. 이는 기업의 언어인 회계의 틀을 바꾸는 작업이다. 한국식 회계기준(K-GAAP)을 글로벌 스탠더드인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교체한다는 얘기다.

국제회계기준의 핵심은 큰 틀에서의 원칙은 규정하되 세부적인 내용은 업체별로 조율해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장한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원칙 중심의 규정화된 기준’이다. 이 기준에 의해 건설업의 매출 및 순이익 구조가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선 아파트 신축 및 재건축·재개발과 민자 SOC사업과 관련한 특수목적회사(SPC)의 매출액 산정기준이 바뀐다.

 현행 기업회계기준(K-GAAP)은 건설사가 자체공사를 할 경우 진행률을 기준으로 매출(수익)을 인식하는 데 반해 국제회계기준은 분양권자가 등기를 이전하거나 실제로 입주하는 시점, 즉 인도 기준으로 수익을 인식하게 된다.

 자체사업과 외주사업을 나누는 기준도 엄격해진다. 국제회계기준은 시행사가 있는 경우(외주사업)와 시행사가 없는 경우(자체사업)를 구분하고 있는데, 명분상의 시행사를 둔 경우에는 사실상 자체사업으로 보고 매출실적 반영기준을 인도기준으로 적용한다. 아파트 재건축·재개발에도 조합과의 계약내용에 따라 자체사업으로 분류돼 이 같은 적용을 받는다. 그만큼 수익 인식시점이 늦춰져 국제회계기준 도입 초기에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SPC가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돼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연결기준 부채로 함께 잡히며 부채비율이 상승하게 되는 것도 건설사들엔 고민거리다. 통상 지급보증 및 부실자산 처리에 활용되는 SPC는 설립 초기에 부채비율이 높다.

 시스템 구축 비용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건설사가 국제회계기준 시스템을 갖추는데 약 5억~10억원 정도 든다고 말한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의 경우 1억4000만~2억원의 비용과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충원도 필요하다. 우리보다 먼저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유럽 기업들의 경우 회계 관련 업무량이 기존 대비 20~30%, 회계 인력은 10~20% 각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신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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