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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실적 확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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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13회 작성일 10-03-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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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 신울진 원전 수주 고배

 신울진 원전 1·2호기 입찰이 현대건설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신규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초유의 유찰사태를 빚으면서 어렵사리 원전 실적 확보 기회를 잡았던 신규사들은 수주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모습이다.

 신울진 원전 입찰의 후유증을 훌훌 털어버리고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신고리 5·6호기에서 다시한번 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손을 잡았던 금호건설은 다른 신규사보다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입찰공고에서 대표사의 지분이 60%에서 45%로 낮아지면서 무려 40%의 지분을 차지한 데다 신울진 원전을 수주할 경우 경영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고배를 마시면서 원전시장 진입에 실패한 금호건설은 우선 당진화력 9·10호기 등 화력발전 플랜트 수주에 집중하고 신고리 5·6호기 입찰에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신울진 원전 수주를 계기로 진정한 플랜트 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계획이었던 포스코건설도 안타까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배를 탄 대우건설이 현대건설에 간발의 차이로 시공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시장판도가 재편되면서 막판 수주경쟁에 뛰어든 동아건설산업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동아건설은 원전 시공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전시장 재진입을 노렸지만 대림산업이 수주에 실패하면서 원전 수주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삼환기업과 삼부토건도 이번 입찰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쳤다.

 삼환기업은 신규사로서 35%의 지분을 확보한 만큼 큰 기대를 걸었지만 입찰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전 수주를 위해 기술인력의 유지·관리에 초점을 맞춰 다음 입찰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삼부토건도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입찰이어서 내부적으로 충격이 크다고 전했다.

 이들 신규사는 이번에 원전 실적사로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입찰조건에 따라 실적 확보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사 필참 조건이 유지된 가운데 기존 실적사에다 예비 실적사인 SK건설과 GS건설까지 대표사로 참여할 경우 신규사에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이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한수원이 기술력이나 다면평가를 강화한다면 원전시장 진입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신규사 관계자는 "신울진 원전 입찰을 통해 원전은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며 "신고리 5·6호기에서는 경쟁력 있는 실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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