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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올 하반기께 회복 가능-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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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62회 작성일 10-04-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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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하락은 아직 일러… 정부규제 완화 급선무

 ‘청약률 제로 속출’, ‘입주율 하락’, ‘거래 위축’, ‘수도권 미분양주택 증가’….

 부동산 시장이 전면적 위기를 맞고 있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골칫거리에 시장은 전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귀에 들려오는 소식은 암울하기만 하다.

 예전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청약률 제로 사태가 지방 신규단지를 중심으로 빈번해지고 있다. 또 ‘불패신화’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조차 안전진단 통과와 용적률 20%p 상향 조정 등의 대형 호재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탄탄했던 중견건설사도 미분양 등으로 인해 하나 둘씩 쓰러지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외부 시각은 불안하기만  하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택관련 주요 지표들이 과거 미국과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이전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버블 붕괴로 인한 장기침체를 우려했다.

 그리고 하나금융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도 “수도권 주택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부동산 시장은 대세 하락이라는 상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쏟아지고 있는 이같은 주장에 고개를 갸우둥하고 있다.

 이재국 서일대 교수는 “아직 대세 하락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짧은 기간에 나타난 현상을 가지고 버블 붕괴까지 언급한다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아파트값 급락으로 인한 버블 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수도권 시장 상황이 안 좋은 것은 인정하지만, 이는 DTI(총부채상환비율 ) 규제 등으로 인한 수요 억제와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해 발생한 공급 감소가 만들어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빠르면 올 하반기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민석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역과 주택상품에 따라 회복 시기가 다르겠지만 올 하반기께가 되면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올해 말까지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나 DTI나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금융규제가 완화되고 보금자리주택 공급량과 시기가 조절된다면 좀 더 빨리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 흐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강화된 정부 규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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