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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가는 철근가격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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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465회 작성일 10-04-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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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가격인상 수용거부, 제강사 공급중단 으름장

건설사와 제강산 간 철근가격 다툼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건설사의 지난 2월과 이달 인상된 철근가격 ‘수용거부’에 제강사가 ‘공급중단’ 이라는 으름장까지 놓으면서 갈등의 골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지고 있는 눈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월도 벌써 중순으로 치닫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2월과 3월 구매한 철근에 대한 가격지급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1월 철근 마감가격은 t당 69만1000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이다.

제강사는 2월과 3월 마감가격에 대해 74만1000원으로 인상해 통보했지만 건설사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건설사 입장은 2월의 경우 1월과 같은 69만1000원으로 유지하되 3월은 철스크랩(고철)가격 급등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를 감안해 72만1000원까지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향후에도 철스크랩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철근가격 인상을 수용할 뜻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경우 대개 한 달에만 1만t 이상의 철근을 구매하게 되는데, 철근가격이 t당 5만원 오를 경우 5억원에 달하는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를 되도록이면 줄이자는 차원에서 제강사와 가격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강사 입장은 다르다.

이미 철근가격 인상을 건설사에 통보하면서 “철스크랩 상승분을 100% 철근가격 인상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대신 원가절감과 공정개선을 통해 인상분을 최소화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가격인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제강사의 경우 이달 초 철근가격 추가인상(74만1000원→79만1000원)에 대한 공문을 건설사에 발송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실제로 공급중단을 행동에 옮기겠다는 것보다는 그만큼 가격인하는 불허한다는 제강사 측의 강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YK스틸, 대한제강 등의 전기로 제강사가 지난 5일까지 철근가격 추가인상을 마무리하고 제품을 출하하고 있지만 공급중단된 건설현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4월 초까지는 3월 기계약된 물량이 출하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으로 접어들수록 가격인상을 거부하는 건설사와 공급중단을 강행할 제강사 간 충돌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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