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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착륙 특단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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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28회 작성일 10-04-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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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중견업체 2곳 와르르...부도도미노 현실로

 성원건설에 이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35위의 중견건설사인 남양건설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사 부도 도미노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분양아파트 증가와 분양시장 위축, 금융권 자금지원 제한 등으로 건설산업의 연쇄부도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실한 중견건설사까지 위기설이 나도는 등 파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중견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로 자금흐름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금융권이 신규 대출을 꺼리는 데다 사채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운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소형 건설업체의 금융권 연체대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위축되거나 업계가 어려워지면 곧바로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자금회수를 서두르는 금융권의 태도가 업계의 자금난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확한 진단도 하지 않고 비 오는 날 우산을 뺏는 국내 금융기관의 행태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정부가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애써 외면하는 모양새”라며 “정책적 지원 타이밍을 놓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올 것”이라며 정부의 무대책을 성토했다.

더욱이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국내 건설경기는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한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체의 수익성 하락은 물론 자금압박이 더욱 거세지기 때문이다.

이병욱 한국경제연구원 경제교육실장은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증가에 따른 유동성 압박과 PF 축소에 따른 자금난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양도세 등 감면혜택 확대나 분양가 상한제 완화,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조정 등 건설경기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경기의 경착륙을 금융권과 정부가 방치하는 것은 금융시장이나 일자리 안정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기존 공사대금채권을 통해 대출을 받는 브리지론보증을 다시 도입해 자금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금융규제를 시급히 푸는 등의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박노일기자 ro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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