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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협상 핵심은 4월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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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441회 작성일 10-04-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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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차 ‘5만원’...줄다리기 지속

   <톤당 철근값 추이 (고장력 10㎜, 현금가 기준)>

               1월                2월                 3월                4월

 제강사   69만1000원   74만1000원   74만1000원   79만1000원

 건설사   69만1000원   71만1000원   73만1000원   74만1000원

 비고     기마감             3만원차         1만원차          5만원차

    철근값을 둘러싼 제강ㆍ건설사 간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4월 철근값이 협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철근값이 결정되지 않은 2~3월의 경우 양측 차가 1~3만원인데 반해 4월은 5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표 참조>

 특히 4월 철근값은 향후 5~6월 건설 성수기 때 철근값 책정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수철근 74만원대서 결정

 건설사는 현재 2~3월 철근값 조율에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무게중심은 4월에 있다.

 가격차가 1~3만원인 2~3월에 비해 4월은 5만원에 달해, 반드시 74만1000원으로 관철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철스크랩가격 상승에 따른 제강사의 원가부담은 익히 알고 있지만, t당 80만원에 근접한 철근값은 (지금처럼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담스럽다는 게 건설사 측 목소리다.

 여기에는 4월 철근값을 최대한 낮추는 게 향후 5~6월 가격협상 시 유리하다는 계산이 숨어있다.

 5~6월 통상적으로 철근 수요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제강사의 입김이 세질 수밖에 없어, 결국에는 철근값을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4월에는 최대한 낮추는 게 현명하다는 뜻이다.

 최근 조달청이 올해 관수 철근값을 74만1000원으로 결정한 것도 건설사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철스크랩 인상분을 고려해 기존 73만1000원보다 1만원 올려 수정결정한 것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4월 철근값이 74만1000원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면 2ㆍ3월 철근값 결제 역시 이월시킬 예정”이라며 “대형 건설사로의 철근공급이 중단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철근값 다툼 언제까지 갈까

 이에 따라 양측의 철근값 줄다리기가 언제까지 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상이 안 될 경우 제강사 입장에서도 그동안 주거래처였던 대형 건설사로의 공급중단을 장기화하게 되고, 이는 철근 재고량 급증으로 이어져 부담감이 커진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지난 21일 현재 국내 7대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재고량은 대략 23만3000톤 정도다.

 이달 말까지 공급중단이 이어진다면 철근 재고량은 30만톤 이상으로 급증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일부 1군 제강사의 경우 철근수출을 늘려 재고량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현재 중동으로의 수출가는 FOB 기준으로 670~700 달러 수준. 단순 환율로 계산하면 74~77만원 정도다.

 오히려 국내보다 해외서 파는 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제강사의 철근수출량은 10만t를 상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근값 결정에 대한 의지는 건설사 못지 않게 강하다”며 “하지만 건설사의 최대 5만원에 이르는 가격협상안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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