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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대형 건설사 7곳 철근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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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94회 작성일 10-04-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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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땐 건설현장 공정진행 차질

국내 7대 대형 건설사의 건설현장에 철근공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전기로 제강사와 중ㆍ대형 건설사의 철근가격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형 건설사인 S사 2곳, D사 3곳, L사, G사 등 7곳에 철근공급이 현재 중단됐다.

건설사 7곳 외에 가격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은 업체의 경우 8m 정척 사이즈만 제외하고 출하되고 있다.

제강사가 공급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낸 이유는 건설사가 2~3월 선구매한 철근대금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철강재가격 상승, 철스크랩(고철)가격 인상 등으로 철근생산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더이상 ‘외상’판매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막은 다르다.

제강사는 지난 1월 말 현재 t당 69만1000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이었던 철근가격을 2월 출하분부터 5만원 올린 74만1000원으로 건설사에 청구했다.

건설사는 건설 비수기에 갑작스러운 가격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며 대금결제를 미루면서 맞섰다.

두 업계 간 철근가격 인상안에 대한 갈등이 철근 최대 구매자인 대형 건설사 7곳에 대한 공급중단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철근공급이 중단된 대형 건설사 7곳은 전달 선구매한 물량과 수입으로 상황을 대처하는 중이다.

그러나 제강사가 직거래는 물론, 유통상을 통한 구매도 전면 차단한 탓에 향후 공정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근가격 인상폭도 수요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최소한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철근공급을 중단한 것은 그만큼 제강사의 상황도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4대강 살리기 사업,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현장으로의 철근공급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정부의 재정 확대와 일자리 창출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날씨가 풀리면서 건설현장도 활발히 돌아가고 있는데, 이 같은 사태는 공기준수에 차질을 가져오고 향후 건설현장이 올스톱(All-Stop)될 우려도 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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