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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시장 경쟁 분위기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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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35회 작성일 10-05-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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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난 탓에 제물포터널·동북선 관심 집중

 금융위기 이후 외면 당하고 있는 민간투자사업이 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침체된 민자시장이 살아난다기 보다는 극심한 물량난 탓에 신규 공고를 앞둔 사업에 대한 ‘반짝 관심’이라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제물포터널과 경전철 동북선 등의 제3자공고가 예고된 가운데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제물포터널은 메이저 건설사들이 대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초제안자인 금호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데다 대심도 터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물포터널과 인접한 서부간선 지하도로 민자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한 현대건설과 올림픽대로 지하화를 제안했던 대림산업 이외에도 GS건설, SK건설 등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전철 동북선은 기존 경전철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 위주로 관심이 높다.

 차량 시스템 등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추진이 수월한 데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제물포터널과 마찬가지로 최초제안한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것도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정부 경전철을 추진 중인 GS건설, 용인과 광명 경전철에 각각 참여한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은 물론 현대엠코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도 BTL(임대형 민자사업)을 제외하고는 대형 민자SOC사업의 씨가 마른 상황”이라며 “대형사들이 물량 확보 차원에서 제3자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4∼5곳의 건설사가 이들 사업의 주간사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실제 높은 경쟁률로 이어질지는 물음표다.

 참여여부의 관건은 결국 사업성과 경쟁구도이기 때문이다.

 MRG(최소운영수입보장) 폐지 이후 민자사업의 수익성이 곤두박질친 데다 금융권의 분위기도 여전히 냉랭한 만큼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메이저 건설사들 간 경쟁구도가 형성되면 눈치싸움을 벌이다 최종 참여하지 않는 건설사가 속출할 수도 있다.

 실제 신분당선 용산∼강남과 서부간선 지하도로의 경우에도 이런 이유들로 인해 최초제안자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제물포터널과 동북선의 경쟁에서는 이합집산을 통해 2~3파전의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물량이 워낙 없어 대형사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성 분석과 경쟁구도를 살펴 가면서 참여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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