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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기준가격'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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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497회 작성일 10-05-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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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강 5월 철근가격 82만1000원 통보-타사보다 t당 1만원 싸

 4월 철근가격 합의돼야…건자회 18일 총회 개최

 국내 7대 전기로 제강사 가운데 한 곳인 대한제강이 5월 t당 철근가격을 ‘82만1000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으로 책정, 건설사에 통보했다.

 82만1000원은 다른 6개 제강사가 책정한 83만1000원보다 1만원 적은 가격이어서 건설사가 주목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이달 14일 출하분부터 철근가격을 82만1000원으로 정했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건설사에 가격통보를 한 시점이 13일”이라며 “이 시점에서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가격이 소폭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어 82만1000원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대 철근 수요업계인 건설사는 이 같은 대한제강의 발표가 우선 놀랍다는 반응이다.

 철근가격의 인상ㆍ인하통보의 경우 시장점유율 1위 제강사인 현대제철이 발표를 하면 동국제강, YK스틸,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 다른 제강사가 같은 수준으로 잇따라 발표를 해 왔다.

 건설사와 합의 전 철근 ‘기준가격’은 동일했던 것이다.

 건설사와 합의 후 ‘실질가격’을 토대로 구매물량이 많은 대형 건설사의 경우 물량할인(Quantity Discount) 등을 해준 적은 있었다.

 즉 대한제강의 행보는 이제까지 다른 제강사의 관행과 완전히 다른 셈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관련 공문을 보고 처음에는 기입된 숫자가 잘못된 게 아닌지 의심스러웠다”며  “수입철근 구매, 건설현장 가공공장 운영 등으로 철근 구매창구가 넓혀지고 있는 시점에서 제강사별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강사의 가격책정이 실질적으로 철근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달 현재 제강사와 건설사 간 합의된 철근가격은 2월(72만1000원), 3월(74만1000원)에 불과하다.

 4월의 경우 제강사는 79만1000원을, 5월은 82만1000원~83만1000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건설사는 4~5월 80만원 내서 철근가격을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즉 철근가격 80만원 이상서 ‘1만원’ 차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형 건설사 철근구매 담당자들의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오는 18일 5월 정기총회를 열고 4ㆍ5월 철근가격과 관련해 논의할 방침이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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