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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조 부동자금, 어디로 흘러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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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45회 작성일 10-05-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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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조 MMF 대기 중…“금리 오르고, 부동산 살아나면 정착”

 갈 곳을 잃은 수백조원 대의 부동자금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정부의 장기간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83조74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보다 6.18% 늘어난 것으로 한달 만에 1조4853억원이 MMF로 흘러 들어왔다. 전년 대비로는 16.82% 증가했다. 1년 사이에 12조561억원이 MMF로 흘러 들어간 것이다. MMF는 대표적인 단기상품으로 당일 지급이 가능하다. 때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MMF에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썰물’처럼 빠져나가 시장에 부동자금으로 떠돌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70조197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5.61% 줄었다. 한달 만에 4조1615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이유는 금융 위기로 주식형 펀드 투자로 큰 손해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펀드 수익률 복구에 맞춰 이를 청산하려는 ‘본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유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시중은행 금리가 매력을 잃어 은행예금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유럽발 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겹치면서 대기성 자금이 MMF에 대거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은행 예금금리 하락과 주식형펀드 환매 등으로 자금이 MMF, 환매조건부채권(RP), 고객예탁금과 같은 현금성자산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자금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땅한 수익처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MMF에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며 “주식형 펀드는 현재 유출 규모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형태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유찬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혹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시점에 부동자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면 2분기에 부동자금이 줄어들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재훈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MMF에서 이머징국가 주식 및 채권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추세”라며 “또한 과거의 사례로 미루어 볼 때 본전심리에 의한 주식형펀드 환매는 주가의 추가 상승 등으로 자연스럽게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빠르면 2분기 정도에 주식형펀드 등 유형자산으로 부동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희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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