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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민간투자 ‘펀드보다는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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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450회 작성일 10-05-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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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출자 않고 대출만

 SOC(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 방식이 펀드(Fund)에서 론(Loan)으로 이동하고 있다.

 배당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펀드보다는 론 형태로 투자해 대출이자로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OC 민자사업의 투자 리스크가 좀처럼 완화되지 않으면서 펀드가 아닌 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존 인프라펀드의 한도가 거의 소진된 만큼 현재 금융권에서는 신규 펀드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인프라펀드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 펀드 조성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최근 설정된 펀드는 대구은행의 ‘나라사랑 BTL(임대형 민자사업) 펀드’를 포함해 2~3개 정도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부에서 펀드 조성이 추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펀드보다는 론을 선호하고 있다.

 펀드를 조성하는 것도 론을 집행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펀드는 존속기간이 20년 이상으로 이 기간 동안은 해지가 불가능한 데다 지분투자에 따른 배당수익도 챙길 수 없어 너도나도 단순 론 형태로 참여하려는 경향이 짙다.

 굳이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후순위 대출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 낫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지금처럼 민자사업의 투자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존속기간이 긴 펀드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며 “금융기관은 지분투자에 대한 배당이 없기 때문에 단순 대출만 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SOC 민자사업의 자금조달은 론의 금리수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실질적인 펀드 조성 여부보다는 선순위나 후순위 대출의 금리수준이 자금조달의 결정적인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권의 투자전망이 그리 밝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여기에다 주무관청이 정부지급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익률의 기준인 가산율을 깎으려고 하면서 민간투자는 좀처럼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론의 금리수준에 따라 사업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며 “론 구조의 형태에서 수익률을 맞출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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