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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건설 新패러다임,‘BIM’에 미래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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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2,117회 작성일 10-05-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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Ⅷ. 국내에도 BIM 발주시대 온다 (이현수 외, 서울대)

BIM 기반 공공발주 확대…시행착오 최소화가 관건

 <글 싣는 순서>

 Ⅰ.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 (김인한, 경희대)

 Ⅱ. BIM 설계·디자인은 어떻게? (최중현 외, 우송대)

 Ⅲ. 건설사의 BIM 활용 (권오철 외, 대림대)

 Ⅵ. 건설사업관리(CM)에서의 BIM 활용 (손보식 외, 남서울대)

 Ⅴ. BIM의 응용-설비 및 구조, IT (김치경 외, 선문대)

 Ⅵ. 사회기반시설 등 토목시설의 BIM (이상호, 연세대)

 Ⅶ. 해외의 BIM 활성화 방안 (김예상, 성균관대)

 Ⅷ. 국내에도 BIM 발주시대 온다 (이현수 외, 서울대)

 국제 빌딩스마트(buildingSMART)는  다차원 가상설계 건설을 위한 정보표준(IFC: Industrial Foundation Classes)을 개발, 이를 개방형 BIM의 표준으로 제정(ISO/PAS 16739)한지 오래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공공 발주기관들은 개방형 BIM 표준 형식으로 설계 및 시공 등 납품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부터는 국내에서도 공공발주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특히 국가적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제정, 보완된다면 BIM방식의 설계, 시공 등 공공발주는 머지않아 국내 건설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 : 이현수 서울대학교 교수,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정리 :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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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파크 기본 및 실시설계 BIM


 ▲국내 공공발주 현황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제1차 건축정책 기본계획(안)을 통해 건축도시산업의 고도화 전략의 추진과제로 BIM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투자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세움터 고도화를 위한 기본계획에서도 BIM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포함,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건축물의 지능화 및 자원 재활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정착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가상건설시스템 개발사업과 초고층 복합빌딩 시스템 개발사업에서는 3차원 설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개방형 BIM 정보환경을 개발하기 위해 표준요소기술 및 분야별 실무기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청와대를 비롯해 대한주택공사, 국방부, 용인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다양한 공공 발주기관이 이미 BIM을 적용한 건설사업을 추진했거나 현재 추진 중이다.

 2008년 2월, 청와대가 공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BIM 도입을 추진했으나 사업이 취소돼 BIM 적용은 무산된 바 있다.

 이어 LH공사가 BIM 3차원 설계적용 검토를 시작으로 BIM 3차원 설계 세미나 개최와 BIM설계 시범 적용방안 수립 등을 거쳐 7월 양주회천지구 A-1BL 및 파주원정 3지구 A4 BL 현상설계에서 BIM을 적용했다.

 용인시도 같은 해 용인시민체육공원 턴키입찰 안내서에 BIM을 포함했으며, 기본 및 실시설계에 BIM을 적용했다.

 또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그 자리에 공원과 다양한 전시, 오피스 시설이 들어가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 파크 프로젝트는 BIM 방식의 국제현상설계를 진행했다.

 복합 시설물은 특히 국내 대표적인 비정형 건축물로, 설계와 시공 모두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해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BIM 기반의 새로운 첨단 설계기법과 시공, CM 기법이 도입됐다.

 이밖에 지금 이 시간에도 난이도가 높은 비정형 건축물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공공기관들이 BIM방식의 설계, 시공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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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건축물 3D모델링 예시


 ▲공공발주의 장애물

 설계용역사가 제작한 모든 BIM 데이터 원본을 발주처에게 납품할 경우, 해당 업체의 노하우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

 BIM 데이터에는 해당 업체의 데이터 관리체계는 물론 라이브러리의 세부속성, 고유의 설계방법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로서는 당연히 BIM 납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해외 유수의 설계사들도 BIM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아닌 개방형 BIM 포맷 형태로 납품하고 있는 만큼 필터링을 통해 중립 포맷(IFC) 형태로 제공하면 이같은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

 IFC 형태의 납품은 BIM 데이터의 재활용 문제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지털 데이터는 특정 소프트웨어의 포맷으로 저장되는데 해당 소프트웨어가 혹여 단종되기라도 한다면 이런 특정 소프트웨어의 도면 데이터는 열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소프트웨어에 좌우되지 않는 표준적인 공통 포맷으로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므로 국제 표준인 개방형 BIM 표준파일 형식으로 납품받아야 한다.

 공공발주 증가에 따른 각사의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많은 설계사와 건설사가 BIM 기반 설계를 추진하고는 있으나, 전문인력이 부족해 외부 용역업체에 BIM 설계를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의도하지 않았던 업무 중복과 이중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외부 컨설팅을 받더라도 설계 프로세스 내에 자사의 전문인력이 이를 관리할 수 있어야만. BIM으로 인한 설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BIM을 이용함으로써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주체는 설계자나 건설사가 아니라 대상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취득하고 활용하는 발주자다.

 시설물의 사용시점에서 뿐만 아니라 목적물을 취득하기 위한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도 BIM을 통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확인되거나 검증된 기대효과를 정량적으로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따라서 BIM 기반의 발주를 추진하는 공공기관은 발주자 이익에 대한 검증과정을 통해 효과적인 BIM 적용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공공발주 활성화를 위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이 어떻게 BIM을 도입했는지 벤치마킹함으로써 국내에서 BIM을 도입하기 위한 시사점을 찾아내야 한다.

 이를 통해 정부 정책상 BIM을 활성화하기 위한 단계별 정책 지원사항(발주물량 확보 및 표준개발지원 등)을 도출하고 그 시행을 위한 방향을 도출해야 한다.

 설계사무소 및 엔지니어링 업체 역시 BIM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원을 교육하는 등 업무 인프라 구축 방향을 도출하고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건설의 각 단계별로 BIM을 이용한 업무 프로세스 및 관리체계, 주체별 역할 등이 도출돼야 하고, BIM을 이용한 응용 프로그램 및 표준 개발 방향 및 적용을 위한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건설산업 전반에 걸친 로드맵이다.

 BIM에 의한 통합적인 건설 프로세스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그 실체에 접근해야 한다.

 파일럿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BIM을 적용하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BIM 표준을 개발하고 관련 소프트웨어간 호환을 위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같은 작업을 위해서는 빌딩스마트협회와 같은 중립적인 조직이 참여 주체를 조직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발주기관을 비롯해 설계·엔지니어링사, 건설사 등 건설 주체간에 일정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파일럿 프로젝트의 목표와 범위를 정의하고 실제 사업을 수행, 그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실제 BIM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도출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기대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BIM은 관련 주체가 동시에 사용해야 함을 전제로 하지만, 각 주체가 이를 위한 조건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

 궁극적으로 BIM을 이용할 경우 최대 수혜자는 발주기관인 만큼, 발주기관의 정책적 지원이 준비돼야 한다.

 또한 발주물량 확보와 표준개발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

 BIM을 활용함에 따른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프로세스 및 건설문화 변화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BIM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체계를 준비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준비작업이 절실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줄여라

 BIM에 의한 건설 프로세스 혁신은 건설산업 성장 과정의 한 세대에 해당하며, 전 세계 건설산업이 이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

 각 국가별 건설산업의 발전 정도를 판단하는 척도로서 BIM의 적용여부를 활용해도 될 정도로 BIM이 건설산업 전반의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이미 BIM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건설 생산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다만 BIM을 정착시키는 과정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프로세스 변화, 새로운 역량의 필요에 따라 청소년기의 성장통 같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 BIM 정착에서는 각 주체별 역할이 모두 중요하지만, 공공기관은 국내 건설산업이 BIM을 도입하고 적용하도록 촉발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의 움직임은 다른 어떤 정책보다도 빠르게 BIM에 대응하고 있으며,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주체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BIM 발주를 위한 준비단계로서 필요한 가이드라인과 발주체계를 정비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그 효과가 검증되면 BIM 발주 물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새로운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 과정을 극복하기 위한 준비와 변화의 과정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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