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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가격 상승세…수그러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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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460회 작성일 10-05-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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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철스크랩가격 전격인하, 3분기 다시 오를 듯

    올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철근가격 상승세가 잠시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의 국제가격이 내림에 따라  국내 제강사들도 잇따라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것. 하지만 오는 7월 제강사와 해외 원재료 기업의 분기계약이 시작되면 철근가격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철스크랩가격 조정국면 들어서

 올 들어 철근가격은 가장 수요가 많은 고장력 10㎜를 기준으로 1월(69만1000원, 현금가 기준), 2월(72만1000원), 3월(74만1000원) 들어 계속 올랐다. 4ㆍ5월의 경우 아직 건설사와 제강사의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74만1000원~79만1000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6월 철근가격의 경우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 철스크랩가격이 중국 등 최대 수요국가의 구매감소로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동아시아 철스크랩가격은 t당 450달러에서 420달러로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 제강사들도 덩달아 철스크랩 협력업체에 구매가격 인하를 통보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달 13일에 이어 20일 철스크랩 전 품목 구매가격을 t당 1만원씩 내렸다. 동국제강은 17일부터, 대한제강은 20일부터 1만원씩 인하했다. 제강사가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내린 것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건설사 철근구매 담당자는 “국내 철스크랩가격이 단기적인 고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강사 역시 24일 현재 철근 재고량이 25만t을 넘기면서 철스크랩 구매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즉 제강사 입장에서 재고량이 많은 현 상황에서 굳이 비싼 가격에 철스크랩을 매입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3분기 가격상승?…건설업계 상황 고려

 하지만 현재의 철근가격 조정국면은 언제까지나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내달 제강사와 원재료 기업 간 분기계약이 시작되면 철스크랩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서 원재료 기업은 철광석, 유연탄 등을 생산하는 브라질의 발레(Vale), 호주의 BHP 빌리톤(Billiton)와 네오틴토(Neo Tinto) 등을 뜻한다. 철광석, 유연탄 등 대표적인 원재료의 가격상승은 철스크랩을 포함한 나머지 철강 원재료의 동반 가격상승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가 발레와 계약한 2분기 철광석 가격은 t당 110달러였다. 하지만 24일 현재 철광석의 스팟(Spot)가격은 180달러다. 7월부터 가격협상에 들어가면 150달러 정도에서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0달러 이상 오르는 셈이다. 그만큼 하반기 철근가격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3분기 후반, 4분기 초와 같은 가을철이 철근수요가 많은 건설 성수기라는 점도 가격인상이 유력시되는 부분이다.

 한편, 하반기 건설경기에 따라 제강사의 가격‘인상폭’이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철강산업의 핵심은 원재료 인상분에 대한 (철강재) 가격전가가 가능한가”라며 “건설산업 부진으로 철강을 포함한 봉형강류의 가격전가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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