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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에 철근수입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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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304회 작성일 10-06-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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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사실상 제로…팔수록 손해

    무서운 환율 상승세에 수입철근 계약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국내 유입되는 수입철근은 90% 이상이 일본산과 중국ㆍ대만산이다. 원엔화환율, 원달러환율이 100원 이상씩 뛰었다. 일본산의 경우 오퍼가격이 t당 6만엔이 넘고, 중국ㆍ대만산 역시 600달러가 넘어가고 있다. 수입업체들이 계약 체결을 망설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입철근의 유입량이 사실상 ‘제로(O)’에 달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환율 상승세로 인한 오퍼가격 오름세가 원인이다. 5월 수입철근 유입량도 6만8171톤으로 전월 대비 29%나 줄었다. 5월 중순 이후 거의 유입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엔화환율은 지난달 들어 계속 1200원대를 유지하다, 25일에 1417원(매매기준율 종가)을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130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환율 역시 전달 계속 1100원대를 이어가다, 25일에 1272원을 나타낸 이후 이달 들어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달 대비 100원 이상씩 차가 나는 셈이다.

 때문에 일본산 오퍼가격은 t당 6만엔, 중국ㆍ대만산이 600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수입철근업계는 마진(Margin) 확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말 현재 중국산 철근의 평균가격은 631달러 정도다. 4월 말의 561달러보다 70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산술적으로 당시 원달러환율(1달러 1200원)으로 계산하면 75만7200원 이상이다. 수입철근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가격대라면 국내 수요업계가 굳이 수입산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무리하게 수입산 계약에 나서기보다 현재 재고량을 줄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수입산의 국내 유통가격이 t당 73~74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현재 환율대 오퍼가격은 ‘팔수록 손해’라는 것이다. 수입철근업계는 무리하게 구매에 나서기보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6월 현재 수입산 재고량은 10만t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월이 향후 건설 비수기에 진입하기 전 마지막 시기임을 감안할 때, 재고량을 최대한 줄이는 게 목표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수입업체의 경우 재고량 소진을 위해 73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도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철근업계에서는 수입산이 당분간은 거의 유입되지 않거나, 들어오더라고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곧 건설 비수기 진입으로 국내산 철근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현재 국내산 유통가격은 77~78만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 정도다. 여기서 더 내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본지 이달 4일자 1면 참조> 이에 따라 수입산의 경우 최소 지난 4월처럼 평균 t당 566달러 수준으로 하락해야 유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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