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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대출 1년새 9조원 가까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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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46회 작성일 10-05-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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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건설업 옥죄우기 현실로 나타나 

 금융권이 건설업 옥죄이기에 나서면서 건설업 대출이 1년새 9조원 가까이 줄었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금융기관들의 건설업 대출 심사가 깐깐해진데다, 금융당국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금융기관의 총 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0조3000억원 증가한 127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대출금이 6조8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대출은 7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금융위기가 막 시작됐던 2008년 3분기의 14조원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대출도 1조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건설업 대출잔액은 61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6000억원 줄었다. 종합건설업이 7000억원 감소했고, 전문건설업이 1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의 여파가 전문건설업보다 종합건설업에 미치는 충격파가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대출금은 지난해 2분기에 작년 3월말 대비 1조2000억원 줄어든 뒤 3분기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각각 1조1000억원, 5조7000억원씩 감소하면서 1년새 8조6000억원 가량 줄었다.

금융기관쪽에서 상대적으로 경기상황이 좋지않은 건설업에 대한 대출을 깐깐하게 운영한게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볼수 있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 자금수요가 많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금융기관 쪽에서 건설업에 대한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한게 건설업 대출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가계대출금도 증가액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증가폭이 10조원을 상회했지만 올 1분기에는 3조5000억원에 그쳤다. 3월 말 현재 잔액은 554조2000억원.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3조5000억원, 시설자금이 3조5000억원 늘었다.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1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예금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9조2000억원 증가했다.

정성희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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