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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이 대통령 발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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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47회 작성일 10-06-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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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건설경기 관심 가져야”… 경기 부양책 기대

 건설업계가 이명박 대통령의 잇단 건설경기 관련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차원의 건설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심리는 지난달 이 대통령이 “주택 건설회사들의 도덕적 해이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당시와 크게 비교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6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방에 가면 건설경기가 부진하다. 그게 바닥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 건설경기 부진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시점이지만, 성장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경제인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도 “한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어떤 분야가 됐든 투자하기 좋은 기회”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신규 사업이 거의 중단된 지방 건설업계에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과 미분양주택 해소, 경남은행 금융사고와 같이 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지역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가 얼마전(8일, 10일) 부동산 시장 전문가와 대형건설사 임원들과 만나 건설경기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며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건설업계의 현실을 검토하고, 전망하려는 것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건설업계의 구조조정 등을 멈추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건설부양 정책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4ㆍ23 미분양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데다 그 효과도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건설사 한 관계자는 “건설부양 정책은 ‘주택은 투기가 아닌 주거목적에 맞춰야 한다’는 이 대통령 발언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서 예고한 신용위험 평가 결과 발표도 중요하지만, 건설업계 현실에 맞는 경기부양 정책 마련이 우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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