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GDP 증가율 최고…추가 금리인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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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59회 작성일 10-07-27 12:43본문
상반기 7.6%, 건설 '나홀로 불황'…"연속 금리인상 경제 부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추가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경우 건설경기 악화 등 국내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충고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7.6%로 잠정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발표된 한은의 수정 전망치 7.4%보다 0.2%포인트 높다. 전기 대비 성장률 역시 2분기에 1.5%로 수정 전망치 1.2%를 0.3%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국제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경기 부양과 수출에만 기대던 우리 경제가 민간 부문과 내수의 성장 동력을 되찾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소비, 투자, 재고를 합한 민간 부문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올해 1분기 1.1%포인트에서 2분기 2.2%포인트로 높아졌다”며 “그동안의 수출 호조 효과가 민간 내수로 확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 부문은 ‘나 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분기 건설 투자는 1분기보다 2.7%나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4%를 기록해 2008년 4분기 -7.7%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건설업 생산도 -0.6%를 기록하며 2008년 4분기 -6.8%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이 이날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최근의 경기 국면을 ‘확장기’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출구전략, 즉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장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점친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수치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는 데서 비롯하는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토러스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성장률이 ‘원위치’로 복귀하는 것에 불과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정책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형기자 kth@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경우 건설경기 악화 등 국내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충고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7.6%로 잠정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발표된 한은의 수정 전망치 7.4%보다 0.2%포인트 높다. 전기 대비 성장률 역시 2분기에 1.5%로 수정 전망치 1.2%를 0.3%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국제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경기 부양과 수출에만 기대던 우리 경제가 민간 부문과 내수의 성장 동력을 되찾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소비, 투자, 재고를 합한 민간 부문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올해 1분기 1.1%포인트에서 2분기 2.2%포인트로 높아졌다”며 “그동안의 수출 호조 효과가 민간 내수로 확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 부문은 ‘나 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분기 건설 투자는 1분기보다 2.7%나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4%를 기록해 2008년 4분기 -7.7%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건설업 생산도 -0.6%를 기록하며 2008년 4분기 -6.8%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이 이날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최근의 경기 국면을 ‘확장기’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출구전략, 즉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장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점친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수치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는 데서 비롯하는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토러스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성장률이 ‘원위치’로 복귀하는 것에 불과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정책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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