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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후폭풍 집값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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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84회 작성일 10-07-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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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중심 하락세-매수문의 끊겨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의 하강압력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은행 대출을 끼고 거래에 나서는 재건축 시장은 이달 초 반짝 상승세가 무색할 정도로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일반 아파트 시장도 매수세 감소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던 이전 분위기와 달리 거래문의가 끊긴 상태다.

 15일 스피드뱅크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8%로 지난주(-0.11%)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다.

 이달 초 0.04%의 상승폭을 보이며 반등 기대감이 커졌지만 지난 주 금리인상 발표 이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 비용이 증가하면 그만큼 투자 수익률은 떨어지기 때문에 대출 부담을 가지면서까지 부동산을 보유할만한 매력이 반감된다.

 때문에 보유자들로서는 일부 매물을 헐값에 내놓게 되고 매수자들은 줄어든 수익만큼 인하된 가격이 아니면 매입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힘겨루기가 지속된다.

 이같은 관망세가 지속될 수록 가격은 하락 압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가 조건부 재건축 승인을 받고 고덕주공6단지가 높은 무상지분율로 시공사 선정을 끝내는 등 호재의 힘을 받아 반짝 상승기미를 보였지만 지난 9일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문의가 뚝 끊겼다.

 반등 분위기를 타고 집을 팔려던 집주인들은 매물이 늘어나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구두로 맺은 계약을 취소하는 등 매물을 거두고 있다.

 지난 9일 금리인상 후 그동안 가격 등락이 크지 않던 재건축 아파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1차 116㎡이 한 주 새 5000만원 떨어져 10억5000만~11억원에 호가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계절적으로 비수기이고 침체가 이어지면서 저렴해진 가격에 물건을 선점하려던 움직임이 있었는데 금리인상에 투자 수요가 잦아들었다”며 “하반기 추가로 금리가 인상되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급매물을 내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전반적으로 하락장을 형성할 때 보합세를 유지하던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도 거래문의 조차 없다.

 49.58㎡가 2500만원 떨어진 9억~10억3000만원에 나와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둔촌주공2단지 53㎡가 1500만원, 4단지 102㎡가 2000만원씩 하락했다.

 안전진단 통과 후 호가가 오르고 거래도 이뤄진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분위기가 냉랭하다.

 급매물 시세를 알아보던 전화 대신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집주인들의 전화만 오고 있는 상황이다.

 112㎡은 10억8000만∼11억원, 119㎡는 13억∼13억2000만원 선이다.

 잠실공인 관계자는 “반짝 오르던 가격도 빠지는 분위기라서 1~2주 사이에 거래로 이어지지 않으면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아파트 시장도 강남권의 대형 위주로 가격이 빠지는 양상이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75㎡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71㎡등 대형이 5000만원씩 하락했으며 대치동 우성1차, 잠원동 강변 아파트 중형도 2000만~2500만원씩 떨어진 호가에 나왔다.

 강남을 제외한 버블세븐 지역 중에는 목동 신시가지3단지 149㎡가 호가를 낮춘 급매물 거래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2000만원 가량 추가 하락했다.

 스피드뱅크 김은진 팀장은 “금리인상 발표 이전만 해도 많이 내려간 가격에 매수 의지를 보이던 시장이 많았는데 금리가 인상되면서 매수 문의가 끊기고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면 매물이 쌓이고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수아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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