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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금리인상…부동산 시장, 한계기업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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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09회 작성일 10-07-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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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전격 인상, 연내 추가 올릴 듯

16개월째 꼼짝않던 기준금리가 ‘깜짝’ 인상됐다.

이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유동성 회수) 시행의 신호탄으로 연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종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동산 시장도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관련기사 18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2.25%로 전격 인상했다. 지난해 2월 2.5%에서 2.0%로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무려 16개월만의 인상조치다. 이로써 역대 최장 기준금리 동결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금통위는 이보다 한 박자 빠르게 금리인상 카드를 빼 들었다. 우리 경제가 올해 6%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절대 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에 가계나 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행된 이번 금리 인상은 신규 구매 수요를 억제하는 동시에 기존 주택 담보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키울 전망이다. 특히 향후 금리 인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자본대비 부채비중이 높은 한계기업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6월말 기업대출 잔액은 517조9916억원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 70%를 반영하면 금리 0.25%포인트 인상 때 연간 9064억원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 가계대출 포함시 이자비용은 연간 총 1조846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2금융권의 가계 및 산업대출 잔액(약 310조원)의 이자부담 6166억원까지 포함하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추가 이자비용은 총 2조4000억원대로 불어난다.

올해 구조조정에 막 착수한 건설업계도 대출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에 돌입한 건설사는 물론이고 신용위험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금리부담 탓에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금리 인상이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삼성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파트장은 “금리 정상화가 시작되면 내년 1분기까지 1%포인트 정도 올려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부담이 6조9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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