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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대안 낙찰률 60%대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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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39회 작성일 10-08-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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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부산 대대구간 68.72% 수주…해수 유입등 부실 시공 우려

  그동안 90%대를 유지했던 도시철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대안입찰의 낙찰률이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다대구간) 6공구 건설공사에서 60%대로 곤두박질쳤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도시철도 입찰 사상 유례없는 60%대에 낙찰받아 적자 시공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조달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공사에 대한 가격개찰 및 종합평가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총 89.61점을 획득해 경쟁사인 SK건설(84.65점), 삼성건설(82.41점)을 제치고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설계심의에서 SK건설은 89.63점을 받아 삼성건설(85.10점), 대우건설(84.01점)을 앞서 나갔으나 대우건설이 SK건설에 비해 무려 247억6300만원을 낮게 투찰해 가격개찰에서 승부가 뒤집어졌다.

  이로 인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 공사를 추정금액 대비 68.72%인 758억8100만원에 수행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60%의 지분으로 한창건업 및 신태양건설, 청목(각 10%), 금상건설 및 유안(각 5%)과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가했고 신성엔지니어링이 설계했다.

  이처럼 도시철도 입찰 사상 유례없는 60%대 낙찰률이 나오면서 건설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지금까지 지하철 및 도시철도 턴키·대안입찰에서 나온 가장 낮은 낙찰률이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연장 3공구에서 금호산업이 기록한 추정금액 대비 90.95%였다. 그동안 유지됐던 90%대 낙찰률이 이번에 붕괴된 것이다.

  결국 대우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추정금액 대비 약 30%의 적자를 감내하고 투찰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및 도시철도 건설공사는 공사비가 박하게 산정돼 90%대에 투찰하지 않으면 낮아진 만큼 손해를 보고 시공해야 한다”며 “더욱이 이번 공사는 해수 유입이 잦은 다대포 구간이라 순공사비 외 오버헤드(초과되는 요인)가 많아 60%대 낙찰률로 제대로 시공이 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발주한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가속기 부대시설 건설공사도 예가 대비 69%인 671억원에 낙찰받아 대우건설이 매각을 앞두고 몸집 불리기를 위한 무리한 저가 투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술파트에서 적정 실행율을 확보한 적정 설계가로 산출한 가격으로 투찰해 문제가 없다”며 “올해 부진한 수주고를 만회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찰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우건설의 저가 투찰 경향이 향후 공공공사 입찰에서 지속될 지 주목된다.

  한편 이 공구와 함께 가격개찰 및 종합평가를 실시한 5공구는 쌍용건설이 총 94.09점을 받아 경쟁사인 두산건설(88.89점), 롯데건설(85.29점)을 제치며 설계평가의 우위를 지켰다.

  쌍용건설은 추정금액 대비 97.28%인 927억1600만원에 이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은 40%의 지분을 갖고 동부건설(20%), 협성종합건업 및 네오산업개발(각 10%), 삼협건설(8%), 신태양건설(7%), 파라다이스글로벌(5%)과 팀을 꾸렸으며 건화가 설계를 수행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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