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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새만금 메가리조트 개발사업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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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67회 작성일 10-08-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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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한양 등 소수 업체만 의향서 제출

 새만금의 랜드마크가 될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을 향한 건설업계의 시선이 싸늘하기만 하다.

 19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에 대한 참가의향서 접수 결과, 건설사 중에서는 한화건설과 한양 등 소수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사업 참여를 검토해 오던 메이저건설사들은 모두 중도 포기해 투자열기가 여전히 냉랭한 모습이다.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이 사업이 대형건설사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민간사업자 모집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판교 알파돔시티, 광교 비즈니스파크 등 시장성이 양호한 수도권에서 추진되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조차 좌초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접근성이 떨어지는 새만금 지역에서 매머드급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지적이다.

 실제 수년 전부터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이던 건설사들도 성공여부의 관건인 분양성을 놓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른바 키 테넌트(핵심 입점업체)인 숙박시설의 경우 분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주택과 더불어 회원권 시장도 얼어붙어 있는 탓에 분양이 될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떨어지는 접근성에 따른 낮은 예상수요도 민간사업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 명소화를 위한 아이템이 한정된 가운데 수요와 직결되는 접근성은 민간투자유치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접근성을 만회하기 위해 시설이용료를 낮추는 방안 등을 고려했지만 가격을 낮춰 수요를 증대시키면 예상매출액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마땅안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투자기업을 설립해야 해야 하는 것도 민간사업자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기업은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총사업비의 2% 이상 자본금을 확보하고 착공 때 10%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민간사업자가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하려면 국내 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보장해줘야 하는 데다 보증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등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때문에 인센티브를 보장 받기 위한 외국인투자기업 설립이 득보다는 오히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충분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한 이번 사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키테넌트를 유치하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를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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