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 공사비로 시공사 외면 당한 정비사업 공사비 현실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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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22-06-29 09:03본문
공공재개발 성남 수진1구역ㆍ신흥1구역 공사비 상향
부산 우동3구역, 유찰 이어지자 공사비 올려
현대건설, 디에이치 적용 예정 공사비 오를 듯
에스컬레이션 적용도 ‘불가’ 입장서 ‘인정’으로 선회
[e대한경제=황윤태 기자] 박한 공사비로 건설사로부터 외면을 당한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서 공사비 현실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사비 문제로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공사비 인상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모양새다.
28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급대책인 ‘공공재개발’로 추진되는 성남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이 박한 공사비로 건설사로부터 외면을 받자 공사비를 전격 인상했다.
이들 구역은 재공고 시 애초 제안했던 3.3㎡당 공사비인 495만원에서 15만원 올린 510만원을 새 공사비로 제시했다.
공사비가 소폭 상승하면서 건설사들도 입찰 참여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린 수진1구역 재개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제일건설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입찰마감일은 다음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963번지 일대에 15층 이하 아파트 5456가구(임대주택 880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만 1600가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신흥1구역 재개발 시공사 현설에는 GS건설,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제일건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8월 18일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 곳은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관심이 저조했다. 시공사 입찰도 아닌 현장설명회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의견이다.
이 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4900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4183가구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분양은 3471가구, 임대는 712가구다.
이들 사업지는 또 에스컬레이션 적용도 ‘불가’입장에서 ‘인정’으로 선회했다. 착공시기가 늦어질 경우 LH가 정한 지수를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감리비나 각종 부담금 등도 시공사 공사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500만원 이하로 공사비를 고수했던 조합들이 공사비를 올리고 있다”며 “공사비 인상으로 기존 수주 현장에서 차질이 생기면서 신규 수주 사업지에 대해 사업성을 면밀히 따지는 식으로 수주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새 시공사 선정이 진행중인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도 계속해서 유찰사태가 벌이지고 있다.
계약이 해지된 시공사들이 제안했던 3.3㎡당 공사비가 500만원인데, 조합에서 500만원대를 고수하면서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후 조합에서 3.3㎡당 공사비를 600만원 수준으로 올린 상태고, 입찰참여를 준비중인 현대건설은 고급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돼 공사비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9층 아파트 29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것이다.
이 곳은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어서 ,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에 매머디급 정비사업으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현장에서 공사비 현실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수주 심의가 강화된 만큼 앞으로 공사비 현실화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윤태기자 hyt@ <대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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