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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새 PQ기준) 대형사는 웃고 중견사는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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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64회 작성일 10-10-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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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경험 A등급 평가기준 올려…“실적 부족 입찰 참가 접어야”

 오는 22일 입찰공고분부터 시행될 조달청의 새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기준에 대한 대형사와 중견사간 표정이 엊갈리고 있다.

 대형사와 상위 중견사들은 새 PQ 기준을 반색을 표하는 반면 하위 중견사들은 입찰참가 기회가 감소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새 PQ 기준은 변별력 강화를 위해 신인도 부문에 녹색건설인증업체에 대한 가점(2점)을 신설하고 경력기술자 배점과 신기술 개발 배점을 기존보다 2점씩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갖춘 대형사는 시공경험 평가 배점이 낮아졌어도 PQ 통과가 쉬워진 반면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중견사들은 PQ 통과를 위한 90점을 충족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의 시공경험 평가에서 B등급 이하 기준액은 낮춘 반면 A등급 기준액은 올려 실적을 갖추지 못한 중견사들은 더욱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시뮬레이션을 해보진 않았지만 새 기준에 따른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며 “신설되는 배점에 대한 준비를 마쳐 새 기준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견사인 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부족한 실적에 따른 시공경험 평가점수를 지역 건설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한 가산점으로 극복했으나 이제는 배점 신설로 부족한 점수를 만회할 방법이 없다”며 “지역업체 참여를 활성화한다지만 정작 그동안 입찰에 참가했던 중견사들은 입찰참가 기회가 줄어들게 됐다”고 성토했다.

 H건설 관계자도 “동일공사에 대한 충분한 실적과 신설 또는 상향 조정될 분야를 갖춘 대형사들만 좋게 됐다”며 “부족한 실적 만회를 위해 유사공사 실적으로 입찰에 참가하던 것도 이제는 접어야 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2, 3등급 업체간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2등급 D건설 관계자는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입찰참가 확대를 위해 배점제를 신설했지만 하위 등급 입찰시장에서도 대형업체는 PQ 통과가 수월해진 반면 영세한 건설사는 독자적인 입찰 참가보다는 같은 등급의 다른 업체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새 PQ 기준이 향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와 대안입찰, 기술제안입찰 등으로 확대되면 공공 입찰시장에서 중견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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