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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턴키 가격가중치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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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99회 작성일 10-10-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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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난 속 출혈경쟁 가속화 우려…“중견사 턴키시장 입지 좁아져”

회계예규 개정 이후 기술난이도가 낮은 건축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의 가격가중치가 50%에 육박해 건설시장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계예규 개정 이후 집행된 건축 턴키공사에 잇따라 45%의 가격가중치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당초 수요기관 요구보다 높은 가격가중치를 적용해 입찰을 준비해 온 건설업계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최근 턴키로 발주된 추정금액 503억원의 충청남도 교육청 및 교육연구정보원 건립공사와 경기도건설본부 수요의 친환경 농산물유통센터 건립공사(440억원)에 모두 설계 대 가격비중이 55 대 45의 가중치기준 방식이 적용됐다.

 개정된 회계예규에 따라 공용청사에 해당하는 B(균등평가형)등급에서 허락된 가장 높은 설계가중치, 가장 낮은 가격가중치가 적용된 것이다.

 이어 추정금액 1197억원의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건립공사도 이같은 가중치기준을 적용해 발주될 예정이다.<관련기사 참조>

 이로 인해 이들 공사는 당초 수요기관들이 요구했던 가격가중치보다 높은 가중치를 적용하게 됐다.

 당초 충남도교육청은 교육청 및 교육연구정보원 건립공사에 설계 대 가격비중이 6대 4인 가중치 기준방식을 요구했고 경기도건설본부는 설계 대 가격비중이 8대 2인 가중치 기준방식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설계 대 가격비중이 7대 3인 가중치 기준방식을 요구했으나 모두 회계예규 개정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극심한 공공공사 발주 물량난 속에 저마다 키워 온 볼륨을 유지하기 위해 출혈경쟁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대형사는 해외 플랜트와 주택시장에서 출혈을 보충할 수 있으나 중견사는 출혈경쟁을 감내할 수 없어 이같은 턴키입찰에서는 대형사 위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고품질과 공기 단축을 추구해 온 턴키가 최저가보다도 못한 공사로 전락하고 있다”며 “간간히 나오는 턴키의 가격비중이 이렇게 높으면 중견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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