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엔지니어링社로 U턴?…최근 발주방식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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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74회 작성일 10-11-24 13:07본문
[News&]현대그룹, 현대건설 발전전략 "글쎄"
“업계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네.”
현대그룹이 22일 발표한 ‘현대건설 비전 2020’의 내용을 살펴본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하나같이 이런 말들이 흘러 나왔다.
최근 해외 건설·플랜트시장의 발주는 설계(E), 조달(P), 시공(C)을 포함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나오고 있는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발전방안은 이와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2020년까지 현대건설을 10배로 키운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 2020을 공개하면서 주요 자회사에 대한 발전 방안도 함께 내놨다.
현대엔지니어링을 기존의 EPC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의 플랜트, 전력 위주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역도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따라 비(非) 엔지니어링 인력 및 조직을 현대건설로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핵심기술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고성장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의 비전 2020은 향후 건설부문의 육성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요즘 업계의 화두인 공종 및 지역 다각화 방안의 대략적인 밑그림을 담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에는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조직만 남겨두고, 나머지 인력은 현대건설로 재배치해 EPC가 아닌 설계 중심의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저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EPC 발주패턴과도 맞지 않고, 업계 현실과도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현대건설의 최대 우량 자회사로 평가받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센터’, ‘엔지니어링본부’로 전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엔지니어링사를 별도로 두고 있는 삼성(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포스코건설-대우엔지니어링) 그룹은 소속 엔지니어링사를 EPC 능력을 갖춘 종합엔지니어링사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인수가격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성장 가능성등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도 자회사 발전방안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A증권사 관계자 역시 “이미 현대건설이 수주하면 엔지니어링 역할을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며 “설계(E) 중심에서 조달(P)·시공(C) 분야로 성장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을 이제와서 전문엔지니어링사로 축소한다는 것은 현대엔지니어링은 물론이고 현대건설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이 지분 72.5%를 보유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동종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비교했을 때 보수적으로 가정해도(PER 12배 적용) 기업가치가 최소 2조5000억원, 현대건설이 보유한 지분가치 만으로도 최소 1조80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장외주식 시장에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장외주식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전날보다 1만2500(3.76%) 오른 34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그룹이 22일 발표한 ‘현대건설 비전 2020’의 내용을 살펴본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하나같이 이런 말들이 흘러 나왔다.
최근 해외 건설·플랜트시장의 발주는 설계(E), 조달(P), 시공(C)을 포함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나오고 있는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발전방안은 이와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2020년까지 현대건설을 10배로 키운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 2020을 공개하면서 주요 자회사에 대한 발전 방안도 함께 내놨다.
현대엔지니어링을 기존의 EPC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의 플랜트, 전력 위주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역도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따라 비(非) 엔지니어링 인력 및 조직을 현대건설로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핵심기술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고성장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의 비전 2020은 향후 건설부문의 육성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요즘 업계의 화두인 공종 및 지역 다각화 방안의 대략적인 밑그림을 담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에는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조직만 남겨두고, 나머지 인력은 현대건설로 재배치해 EPC가 아닌 설계 중심의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저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EPC 발주패턴과도 맞지 않고, 업계 현실과도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현대건설의 최대 우량 자회사로 평가받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센터’, ‘엔지니어링본부’로 전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엔지니어링사를 별도로 두고 있는 삼성(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포스코건설-대우엔지니어링) 그룹은 소속 엔지니어링사를 EPC 능력을 갖춘 종합엔지니어링사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인수가격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성장 가능성등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도 자회사 발전방안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A증권사 관계자 역시 “이미 현대건설이 수주하면 엔지니어링 역할을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며 “설계(E) 중심에서 조달(P)·시공(C) 분야로 성장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을 이제와서 전문엔지니어링사로 축소한다는 것은 현대엔지니어링은 물론이고 현대건설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이 지분 72.5%를 보유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동종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비교했을 때 보수적으로 가정해도(PER 12배 적용) 기업가치가 최소 2조5000억원, 현대건설이 보유한 지분가치 만으로도 최소 1조80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장외주식 시장에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장외주식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전날보다 1만2500(3.76%) 오른 34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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