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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린 올해 BTL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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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39회 작성일 10-11-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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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경쟁 저조한 이유는

 올해 BTL(임대형 민자사업) 시장의 뚜껑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가운데 판도가 예상을 빗나가고 있다.

 그동안 중견건설사들이 주름잡았던 BTL 시장에 대형건설사들이 신규 진입을 노리면서 여느해 보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BTL의 경쟁률이 대부분 3파전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신규 BTL이 본격 고시되기 전인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단위사업별 경쟁률이 최대 4∼5파전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일감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BTL에 꾸준히 참여해 왔던 중견사에다 일부 대형사들이 신규 또는 재진입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BTL의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및 사업계획서의 잇단 마감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견사들이 대거 중도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부 사업에서는 중견사들이 모두 포기하고 한 대형사가 단독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BTL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중견사들의 참여 열기가 급속히 식고 있는 것은 대형사와의 경쟁으로 인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올 들어 대형사와 중견사가 맞붙은 대부분의 사업에서 중견사들은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규모의 경제에 따라 우선협상권 확보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패배한 중견사들은 초기투자비를 고스란히 날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물량난으로 경영여건이 여의치 않은 중견사들이 초기투자비에 대한 리스크를 떠안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견사들은 단위사업 규모를 놓고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공공은 물론 민간의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BTL의 단위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판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500억원 이상의 단위사업에서는 더이상 중견사들이 설자리가 없다는 게 이들 중견사의 입장이다.

 중견사들은 BTL 시장에 계속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300억원 이하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BTL의 경쟁률이 생각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중견사들이 경쟁구도 등을 감안해 포기한 탓이 크다”며 “현재 여건에서 중견사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BTL 시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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