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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 수주경쟁 박빙승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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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11회 작성일 11-04-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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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평가 0.1점 차이가 승부 갈라

 건설사들의 턴키공사 수주경쟁에서 0.5점에도 못미치는 근소한 설계점수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박빙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설계점수 공개를 통한 투명성 강화와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달 1일 경상북도가 실시한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공사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설계심의에서는 대림산업이 90.68점, 포스코건설이 90.43점을 획득했다.

 이 입찰 설계심의에서는 순위별 점수 차이를 5%로 벌리는 방식이 채택됐기 때문에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의 최종 설계점수는 각각 93.68점과 89.00점으로 확정됐다.

 결국 원점수에서 0.25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1위와 2위가 갈렸고, 포스코건설은 아쉽게 이 공사 수주에 실패했다.

 대림산업은 이 공사 수주에는 성공했지만 지난 2월 2012 여수박람회장 조경공사에서는 현대건설에 0.15점 차이로, 지난 1월 농촌진흥청 지방이전사업 2공구에서는 계룡건설산업에 0.38점 차이로 설계점수가 밀리면서 분루를 삼켰다.

 대림에 박빙으로 승리한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1월 지방행정연수원 청사 신축공사 설계심의에서는 단 0.1점 차이로 동부건설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물고 물리는 건설사들의 턴키 설계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락이 박빙으로 결정되는 사례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외에도 화순군 농어촌 뉴타운 조성공사 설계심의에서는 우미건설이 91.50점, 금호산업이 91.25점을 받아 점수 차이가 0.25점에 불과했다.

 설계 점수 차이가 근소해도 강제차등을 통해 점수를 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은 차이라도 공사 수주를 좌우하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공사비가 너무 박하게 나오다보니 가격을 낮게 쓸 여력이 없는 것도 근소한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턴키에서는 일반적으로 설계서와 투찰가격을 각각 평가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건설업계는 설계심의에서 점수 차이가 현저하게 줄어든 원인을 설계심의 방식의 변경과 치열한 경쟁에서 찾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심사위원이 발표되고 점수가 공개되면서 너무 차이 나게 점수를 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건축공사 턴키의 설계품질이 좋아진 것도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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