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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변수가 민자사업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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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55회 작성일 11-03-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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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사업의 성패가 예측하지 못한 변수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주변 개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성공 가능성이 엿보이는가 하면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다른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실패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또한 수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계 사업이 늦어지면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도 눈에 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민간투자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초기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민자사업의 성공과 실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용인~서울 민자도로는 인구 증가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성공을 바라보는 사업 중 하나다.

 이 도로는 지난 2009년 개통 초기 통행량이 예측치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저조한 통행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판교와 동탄 등 주변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로 인해 지난해부터 통행량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변 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향후 통행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인천의 랜드마크가 된 인천대교는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이 속도를 내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총연장 4.85㎞의 제3연륙교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돼 영종으로 진입하는 교통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3연륙교가 예상보다 빨리 추진되면 인천대교의 통행량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어 인천대교가 실패한 민자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대교의 민간사업자 측은 제3연륙교 건설에 따라 줄어드는 수입에 대한 보전 방안 등을 사전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는 부산지역에 민자도로 개설을 제안하기 위해 노선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일부 노선이 유사한 부산외곽순환도로가 재정사업으로 본격 추진되면서 수요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자 결국 민간제안을 중도 포기했다.

 얼마전 파국을 맞은 용인경전철도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계 노선의 개통과 주변 개발이 지연되면서 사업 해지 사태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오리∼수원을 잇는 분당선 연장선과 용인 동부권 개발이 용인경전철 개통시기보다 크게 늦어지면서 수요 예측 실패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변 개발이나 연계 노선 등 예상하지 못한 요인으로 인해 사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며 “이들 변수는 민간사업자가 예측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민자사업 추진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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