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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내역수정입찰 투찰률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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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47회 작성일 11-03-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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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사 평균 낙찰률 71.46%…기존 최저가공사는 75.52%

 국내 최초로 물량내역 수정입찰 방식으로 집행한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의 투찰률이 기존 최저가공사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이제 시작되는 물량내역 수정입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물량을 줄여 투찰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북항대교~동명오거리간 고가·지하차도 건설공사 2공구에 대한 가격개찰을 집행했다.

 가격개찰 결과 당초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신청한 총 50개사 중 49개사가 입찰에 참가했고 평균 투찰률은 71.4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 도입된 물량내역 수정입찰 방식을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최저 투찰률은 화성산업이 적어낸 예정가격 대비 64.57%까지 내려갔다.

 이번 공사가 기존 최저가공사라면 69%대가 정상적인 투찰률이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수주권에 진입하기 위해 물량내역의 적정성평가가 허락하는 -2% 범위에서 물량을 줄인 것으로 건설업계는 내다봤다.

 메이저 가운데 대우건설(이하 예가 대비 투찰률 67.77%), 현대건설(68.31%), GS건설(68.9%)도 물량을 축소해 예가 대비 69% 미만으로 가격을 써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 성격을 감안하면 69%가 정상적인 투찰률이나 처음으로 시행하는 입찰제도에 눈 도장(?)을 찍기 위해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물량을 줄였다”며 “당분간 이 제도를 적용한 공사 입찰에서는 저마다 수주를 위해 기존 방식보다 낮게 투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서 최고 투찰률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예가 대비 88.19%를 기록해 최저 투찰자와 무려 23.6%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기존 최저가방식으로 가격개찰을 집행한 왜관~가산간 도로건설공사 1공구의 평균 낙찰률은 75.52%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이 공사의 최저 투찰률은 중앙건설이 써낸 예가 대비 74.87%로 물량내역수정입찰에 따른 최저 투찰률과는 10% 가량 차이를 보였다.

 또 이번 입찰의 최고 투찰률은 화인종합건설이 기록한 78.12%로 104개 입찰참가자의 투찰률 범위가 3.25%에 불과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물량내역수정입찰은 가격은 물론 물량까지 재량껏 줄일 수 있어 각사의 투찰률에 큰 차이를 보였다”며 “수주산업 특성상 공공 입찰시장에서 생존하고자 일정 부분 적자를 보면서 입찰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이들 공사에 대한 최저가 2차 심사 1순위 대상 업체를 오늘(4일) 발표할 예정이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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