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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공사 수주경쟁 과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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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14회 작성일 11-05-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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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난에 설계 보다는 가격경쟁

 대형건설사들의 턴키공사 수주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설공사 물량난으로 일감 확보가 우선시되면서 치열한 가격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화양∼적금 도로건설공사 2공구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설계심의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이 89.1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건설 87.55점, 삼성물산 건설부문 87.28점, SK건설 85.34점 순이었다.

 같은 날 실시된 화양∼적금 도로건설공사 3공구 턴키 설계심의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90.04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87.87점으로 동점을 받았고 대림산업은 83.23점이었다.

 그러나 설계심의에서 1등을 했다고 공사 수주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수주경쟁이 치열해 가격개찰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턴키에서는 일반적으로 설계점수와 가격점수를 합산해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 이 공사는 설계점수 65%, 가격점수 35%의 비중으로 평가한다.

 설계점수 비중이 높아 예전 같으면 설계 1위가 공사 수주를 낙관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올해 초 감천항 정온도 향상 외곽시설 설치공사에서는 55.49%의 낙찰률이 나오기도 했다. 턴키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작년에도 대형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60% 내외의 가격을 적어내면서 최저가낙찰제보다 낮은 낮찰률이 이어지기도 했다.

 메이저 건설사들은 턴키에서 가격보다는 설계로 승부를 봤지만 작년부터 양상이 달라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 공사 입찰에는 공구별로 4개사씩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쳤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설계평가 총점을 강제차등하는 경우는 가격경쟁이 의미가 없지만, 설계점수가 차이가 크지 않으면 가격을 낮춰써야 공사를 수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격을 낮추려면 공사비가 적게 드는 설계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시설물의 품질이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격개찰과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은 이의신청 기간 등을 거쳐 다음주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 공사는 올해 유일한 매머드급 국도로 건설업계는 물론 국토해양부에서도 입찰결과에 대해 관심이 컸다. 특히 설계 65%, 가격 35%의 가중치와 메이저건설사간 경합 특성상 가격보다 교량 설계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공사비가 1314억원에 달하는 화양~적금 2공구는 전남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와 화정면 조발리를 잇는 총연장 2㎞의 국도 77호선을 건설하는 것이다. 820m 해상교량과 35m인 육상교량, 1.145㎞의 접속도로가 건설된다.

 화양~적금 3공구는 공사비 1296억원을 투입해 화정면 조발리와 낭도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3.9㎞의 국도 77호선을 건설하는 것이다. 연장 1.66㎞의 해상교량 2곳과 터널 320m, 접속도로 1.92㎞로 구성되어 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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