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물량내역수정입찰 투찰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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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04회 작성일 11-06-10 09:26본문
부산항 욕망산구간 노반 55%대…“1순위 공종과 물량 대거 줄여”
첫번째 국가기관 수요의 물량내역수정입찰로 관심을 모은 부산항 신항 주간선도로(욕망산구간) 노반 조성공사의 평균 투찰률이 공사비(예정가격) 대비 절반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9일 조달청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 수요의 이 공사에 대한 가격개찰 결과, 40개 입찰참가자의 평균 투찰률은 55.63%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껏 집행된 토목공사 물량내역수정입찰 중 가장 낮은 투찰률로 예정가격 대비 50%대의 평균 투찰률이 나오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입찰참가자 중 임광토건(이하 예가 대비 투찰률 62.95%), 벽산건설(64.15%), 두산중공업(71.42%), 한일건설(74.27%)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50%대의 가격을 적어냈고 당초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삼성중공업은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앞서 집행된 토목공사 물량내역수정입찰 3건의 평균 투찰률은 △북항대교~동명오거리간 고가·지하차도 건설공사 2공구 71.46%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터널공사 73.79% △충남도청(내포)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 69.41%로 60% 후반대를 넘긴 바 있다.
이처럼 입찰자들이 예가 대비 반값에 가까운 헐값(?)을 적어낸 것은 이 공사를 구성하는 비중이 가장 큰 1순위 공종(대규모 발파공종)이 전체 공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50%에 달해 저마다 이 공종에서 입찰금액을 적극적으로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공공 건설공사 수주난이 겹치고 향후 잇따를 국가기관 수요의 물량내역수정 입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물량내역을 수정한 점도 투찰률 추락으로 이어졌다.
또 이번 입찰의 최저 투찰자는 포스코건설로 예가 대비 50.28%를 투찰해 앞서 집행된 3건의 토목공사 물량내역수정입찰의 최저 투찰률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북항대교~동명오거리간 고가·지하차도 건설공사 2공구의 최저 투찰률은 예가 대비 64.57%,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터널공사는 68.1%, 충남도청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66.66%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A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의 정상적인 실행을 감안하면 60%대 중반에 투찰해야 하나 최근 수주난 속에 수주권에 진입하기 위해 저마다 1순위 공종에 각사가 보유한 절감 사유서를 총동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부산항 신항 주간선도로 노반 조성을 위한 욕망산을 발파한 골재를 운반하고 다지는 단순 토목공사라 투찰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B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첫번째 국가기관 수요의 물량내역수정입찰로 시장 선점을 위해 물량내역 수정이 가능한 12개 공종의 물량을 -2%의 허용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줄였다”며 “입찰제도가 발주물량난 속에 수주에 목마른 건설사들이 저가 투찰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채희찬기자 chc@
9일 조달청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 수요의 이 공사에 대한 가격개찰 결과, 40개 입찰참가자의 평균 투찰률은 55.63%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껏 집행된 토목공사 물량내역수정입찰 중 가장 낮은 투찰률로 예정가격 대비 50%대의 평균 투찰률이 나오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입찰참가자 중 임광토건(이하 예가 대비 투찰률 62.95%), 벽산건설(64.15%), 두산중공업(71.42%), 한일건설(74.27%)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50%대의 가격을 적어냈고 당초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삼성중공업은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앞서 집행된 토목공사 물량내역수정입찰 3건의 평균 투찰률은 △북항대교~동명오거리간 고가·지하차도 건설공사 2공구 71.46%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터널공사 73.79% △충남도청(내포)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 69.41%로 60% 후반대를 넘긴 바 있다.
이처럼 입찰자들이 예가 대비 반값에 가까운 헐값(?)을 적어낸 것은 이 공사를 구성하는 비중이 가장 큰 1순위 공종(대규모 발파공종)이 전체 공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50%에 달해 저마다 이 공종에서 입찰금액을 적극적으로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공공 건설공사 수주난이 겹치고 향후 잇따를 국가기관 수요의 물량내역수정 입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물량내역을 수정한 점도 투찰률 추락으로 이어졌다.
또 이번 입찰의 최저 투찰자는 포스코건설로 예가 대비 50.28%를 투찰해 앞서 집행된 3건의 토목공사 물량내역수정입찰의 최저 투찰률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북항대교~동명오거리간 고가·지하차도 건설공사 2공구의 최저 투찰률은 예가 대비 64.57%,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터널공사는 68.1%, 충남도청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66.66%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A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의 정상적인 실행을 감안하면 60%대 중반에 투찰해야 하나 최근 수주난 속에 수주권에 진입하기 위해 저마다 1순위 공종에 각사가 보유한 절감 사유서를 총동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부산항 신항 주간선도로 노반 조성을 위한 욕망산을 발파한 골재를 운반하고 다지는 단순 토목공사라 투찰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B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첫번째 국가기관 수요의 물량내역수정입찰로 시장 선점을 위해 물량내역 수정이 가능한 12개 공종의 물량을 -2%의 허용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줄였다”며 “입찰제도가 발주물량난 속에 수주에 목마른 건설사들이 저가 투찰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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