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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원전 투자 위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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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92회 작성일 11-05-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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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힐 듯 했던 ‘원전 르네상스’ 시대가 멀어지면서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는 지난 2009년 사상 첫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을 계기로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돼 있었던 게 사실이다.

 프랑스와 함께 원전을 지속적으로 건설해 온 데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우리나라는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UAE 원전 이후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해오지는 못했지만 원전 도입을 검토하던 국가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오는 등 장밋빛 전망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원전 건설을 계속해 온 국가는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유일하다”며 “프랑스보다는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에서 앞서 있어 원전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후폭풍으로 업계는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다.

 국내외에서 원전 시공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과 미국기계학회(ASME) 인증이 필수적이다.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견건설사들도 원전시장 진입을 위해 앞다퉈 KEPIC과 ASME 인증 획득에 나섰다.

 하지만 신규 원전 건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서 이들 인증서가 ‘장롱 면허’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신규 인증은 차치하고 KEPIC과 ASME은 유지하는 데만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원전시장에 신규 진입을 노리던 건설사의 경우 입찰참여 기회조차 잡기 쉽지 않은 가운데 원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다른 관계자는 “원전 출구전략이 시작되면 각 건설사의 원전 투자계획도 위축될 것”이라며 “신규 진입을 준비하던 업체들은 물론 기존 건설사들까지 원전 투자계획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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