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계약자관리방식 입찰 경쟁률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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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09회 작성일 11-05-13 09:54본문
종합건설사 전문건설사 못구해 입찰포기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주계약자 관리방식 입찰의 경쟁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종합건설사들이 입찰에 함께 할 전문건설사를 구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전문건설사 자격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종합건설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도시설공단이 공고한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제1공구 노반 건설공사의 입찰의 참여업체가 14개사 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이 공사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에서 무실동까지 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설계금액) 1594억4700만원 규모다.
이 정도 공사라면 30개 넘는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는데, 이번 공사에서는 경쟁률이 절반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원인은 이 공사의 계약방식으로 주계약자관리방식에 의한 공동계약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주계약자관리방식은 입찰에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가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한다. 이후 공사를 낙찰받으면 종합건설사가 주계약자, 전문건설사는 부계약자로 발주기관과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한다. 공사를 수주한 종합건설사가 전문건설사에 하도급하던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철도공단은 이 공사 입찰에서 전문건설업 가운데 철강재설치공사업을 주계약자관리방식 대상으로 지정했다. 철강재설치공사업체의 입찰참가자격은 최근 3년간 실적이 철강재설치공사 추정금액의 절반(40억1363만4287원) 이상어야 한다. 또 신용평가등급이 BB+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철강재설치공사업체가 14개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철강재설치공사업체를 잡지 못한 종합건설사들의 입찰 참여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계약자관리방식을 적용한 서울강남 A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입찰에는 21개사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입찰참여사는 40개사가 넘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주계약자관리방식으로 공고한 건설공사 입찰에서도 절반 이하로 참여업체가 줄었다고 업계는 전했다. 특히 소규모 지역제한 공사에서는 해당 지역 전문건설사가 많지 않아 컨소시엄 꾸리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전 입찰에서 전문건설사를 구하지 못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가 입찰이 연기되면서 겨우 업체를 구해 들어갈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미리 업체를 구해놨다”라고 말했다.
이 건설사는 2개 전문건설사와 약속을 해놨지만 한 곳이 다른 종합건설사로 파트너를 바꾸면서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이 같은 일이 속출할 정도로 전문건설사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종합건설사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건설사는 이후 외주관리팀에서 신용등급 등 자격이 되는 전문건설사 리스트를 만들었다. 회사 협력업체들에 신용평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철강재설치공사업체가 다른 건설사 계열사이거나, 신용등급이 없는 곳도 많아 구하지 못했다”며 “이번 입찰은 참여를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찰참여 조건이 너무 가혹하다”며 “보다 많은 업체들이 입찰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중소건설사 관계자는 “지역제한 공사의 경우 전문건설사에 대해서는 지역제한을 인접지역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정석기자 jskim@
종합건설사들이 입찰에 함께 할 전문건설사를 구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전문건설사 자격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종합건설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도시설공단이 공고한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제1공구 노반 건설공사의 입찰의 참여업체가 14개사 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이 공사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에서 무실동까지 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설계금액) 1594억4700만원 규모다.
이 정도 공사라면 30개 넘는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는데, 이번 공사에서는 경쟁률이 절반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원인은 이 공사의 계약방식으로 주계약자관리방식에 의한 공동계약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주계약자관리방식은 입찰에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가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한다. 이후 공사를 낙찰받으면 종합건설사가 주계약자, 전문건설사는 부계약자로 발주기관과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한다. 공사를 수주한 종합건설사가 전문건설사에 하도급하던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철도공단은 이 공사 입찰에서 전문건설업 가운데 철강재설치공사업을 주계약자관리방식 대상으로 지정했다. 철강재설치공사업체의 입찰참가자격은 최근 3년간 실적이 철강재설치공사 추정금액의 절반(40억1363만4287원) 이상어야 한다. 또 신용평가등급이 BB+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철강재설치공사업체가 14개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철강재설치공사업체를 잡지 못한 종합건설사들의 입찰 참여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계약자관리방식을 적용한 서울강남 A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입찰에는 21개사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입찰참여사는 40개사가 넘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주계약자관리방식으로 공고한 건설공사 입찰에서도 절반 이하로 참여업체가 줄었다고 업계는 전했다. 특히 소규모 지역제한 공사에서는 해당 지역 전문건설사가 많지 않아 컨소시엄 꾸리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전 입찰에서 전문건설사를 구하지 못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가 입찰이 연기되면서 겨우 업체를 구해 들어갈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미리 업체를 구해놨다”라고 말했다.
이 건설사는 2개 전문건설사와 약속을 해놨지만 한 곳이 다른 종합건설사로 파트너를 바꾸면서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이 같은 일이 속출할 정도로 전문건설사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종합건설사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건설사는 이후 외주관리팀에서 신용등급 등 자격이 되는 전문건설사 리스트를 만들었다. 회사 협력업체들에 신용평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철강재설치공사업체가 다른 건설사 계열사이거나, 신용등급이 없는 곳도 많아 구하지 못했다”며 “이번 입찰은 참여를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찰참여 조건이 너무 가혹하다”며 “보다 많은 업체들이 입찰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중소건설사 관계자는 “지역제한 공사의 경우 전문건설사에 대해서는 지역제한을 인접지역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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