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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강원 건설업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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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332회 작성일 11-07-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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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와 감동 “지역개발서 소외받아온 恨 풀려”

기반시설 발주 기대감 고조…외지업체 몰려들까 걱정도

 ‘환영’한다기보다는 ‘환희’에 물든 모습이다. 건설인이기 이전에 강원도민의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 지역개발계획 등에서 소외돼온 한(恨)을 풀어내는 기쁨이 느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건설공사 물량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유치 써포터스 활동을 펼친 박용성 태백건설산업 회장은 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는데, 10년을 기다려온 감회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더반으로 함께 응원나온 강원 건설인 25명과 더불어 감동의 물결 속에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평창의 성공이 없었더라면 강원도는 거의 부도가 날 상황이었다”며 “그 동안 마땅한 성장동력도 없었고 중앙정부의 지역개발 지원도 빈약했던 터라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가 강원도에 미칠 경제적 효과는 가히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선에 위치한 대림종합건설 김영상 상무는 “당장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사업을 비롯해 여러가지 기반시설 공사가 조기에 발주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들어 많은 강원지역 건설사들이 공사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는데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지역건설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 김창주 실장은 “강원도에 700여 개 종합건설업체가 있지만 올 들어 수주액은 5000억원에 못미쳐 작년 같은기간보다 40% 가량 감소했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 발주가 늘고 민간차원의 문화관광시설 투자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타지역 건설업체들이 몰려들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평창에 위치한 세진건설 박기영 영업부장은 “오는 9월 이후 장기적인 플랜에 따라 차근차근 공사발주가 이뤄질텐데 현행 계약제도는 입찰공고전 90일 전에만 주소지를 옮기면 입찰자격을 주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중견 회사들이 관내로 진입하면 모처럼 강원 건설업계에게 주어진 호기를 놓칠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어 “파급효과가 크다고는 하지만 소규모 공사가 다수 쏟아져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4등급 이하 중소업체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지역 중소업체와의 공동도급을 확대하고 철새 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차단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정운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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