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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제안입찰로 가닥 잡은 원전 주설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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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83회 작성일 11-07-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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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가격 가중치 비중에 관심

 국내 원자력발전소 주설비공사의 새로운 입찰제도가 기술제안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기술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8월 원전 주설비공사 입찰제도 개선을 위한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술평가 비중과 항목 등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원전 주설비공사는 최저가낙찰제 적용으로 입찰 때마다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격 중심의 최저가낙찰제가 품질 확보는 물론 나아가 원전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한수원은 가격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입찰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새로운 입찰제도의 기본모델은 현재 세종시와 혁신도시 물량에 시행 중인 기술제안입찰.

 종전 가격으로 평가하던 시스템을 벗어나 원전 주설비공사에도 기술평가를 도입하는 게 핵심이다.

 기술평가를 도입하는 새 입찰제도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예정인 가운데 기술 및 가격의 가중치와 기술평가 항목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기술제안 대상공사를 보면 기술점수에 대한 가중치가 60∼70% 수준이다.

 일반적인 토목·건축공사와 달리 원전은 시공사가 설계를 맡지 않고 한국전력기술에서 전담한다.

 기술을 제안해야 하는 시공사가 직접 설계를 하지 않는 만큼 기술제안의 폭이 제한적인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기술제안점수를 그리 높게 적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한수원은 기술평가 비중을 놓고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과 가격점수를 적게는 50대50에서 많게는 70대30까지 폭넓게 설정하고 적절한 비중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공사가 설계를 하지 않는 조건에서 기술제안점수에 지나친 비중을 둘 경우 합리적인 기술제안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가격에 무게를 두게 되면 종전 최저가낙찰제와 차별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수원은 기술과 가격을 균형있게 반영할 수 있는 가중치를 설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원전의 품질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평가 항목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원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평가항목을 만들어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기술과 가격점수의 가중치를 놓고 다양한 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새로운 입찰제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계약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해 신고리 5·6호기 발주 전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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