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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원전시장…그래도 포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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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53회 작성일 11-07-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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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은 물론 기계·구조도 KEPIC 인증 활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에 따른 원전 르네상스 쇠퇴에도 불구하고 원전시장 진입을 위한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원전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춤하고 있지만 원전을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이 마땅치 않은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원전 시공은 물론 기계·구조 등 주기기 및 보조기기 제작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자격조건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이 줄을 잇고 있다.

 동부건설과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는 최근 원전 시공에 참여하기 위해 KEPIC 인증을 취득했다.

 동부건설은 충남 당진에 들어서는 동부그린 민자발전 플랜트를 발판으로 원전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500㎿급의 동부그린을 회처리장과 비산탄진, 폐수방류, 철탑 등이 없는 이른바 ‘4無 발전소’로 건립해 발전사업의 역량을 강화한 뒤 원전시장에 명함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도 원전 전 품목을 설치할 수 있는 KEPIC 인증서를 받았다.

 엔진기계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가 기계분야에서 각각 KEPIC 인증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플랜트사업본부의 시공분야 KEPIC 인증으로 주설비공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동부건설과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도 시공분야 KEPIC 인증을 따내면서 원전 주설비공사 입찰참여기회를 잡기 위한 미실적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KEPIC 인증을 받은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는 물론 경남기업, 동아건설, 삼환기업, 한라건설 등 중견건설사를 제치고 실적사의 러브콜을 받아야 하는 만큼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 시공뿐 아니라 원전 기기 제작에 참여하기 위한 KEPIC 인증도 잇따르고 있다.

 STX중공업은 최근 원전 기계·구조분야에서 KEPIC 인증서를 취득했다.

 이번 KEPIC 인증을 계기로 원자로 및 원전 주기기 제작과 격납구조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주기기의 경우 두산중공업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더라도 보조기기 등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원전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STX중공업은 내다보고 있다.

 STX중공업은 KEPIC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해외 원전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기계학회(ASME) 인증도 받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시장이 위축됐지만 가파르게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원전 정책을 포기할 순 없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원전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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