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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는 해외 민자사업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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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81회 작성일 11-08-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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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부·환율 리스크 등 과제 수두룩

 국내 민간투자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해외 민자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발전과 도로, 상수도 등의 SOC(사회기반시설)사업이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민자시장의 경우 현지 정부와 환헤지 등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수익률 등이 과제로 남아 있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금융쇼크 이후 외국 업체들의 민간투자가 주춤한 틈을 타 국내 업체들에게 해외 민자시장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유럽발 재정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될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 업체의 해외 민자시장에 대한 투자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위기 불안감으로 인해 해외 업체의 민간투자는 위축될 수밖에 없는 반면 투자여력이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또다른 진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건설사와 금융기관들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발전과 도로, 상수도 등의 민자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외국 업체들이 민간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업체들이 이 틈새를 뚫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 정부와 환율 등이 리스크로 남아 있는 데다 시설에 대한 수요와 수익률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민자사업의 계약 상대는 현지 정부다.

 때문에 현지 정부의 정책과 제도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실시협약 체결과 실시계획 승인 과정 등에서 현지 정부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사업 취소와 이에 따른 손실을 떠안아야 할 우려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환율도 해외 민자사업의 잠재 리스크 중 하나다.

 민자SOC사업은 최소 20∼30년 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한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게 될 수 있다.

 시설에 대한 수요도 면밀한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도국의 경우 민자로 발전소와 도로를 건설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미치지 못하게 되면 수요를 보장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이 대개 두자릿수 수준으로 높은 만큼 수익률 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외국 업체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라며 “그러나 국내와 달리 해외는 잠재 리스크가 많아 진출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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